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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들어 은행주 1.8조 팔아치워…매도세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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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들어 은행주 1.8조 팔아치워…매도세 지속될까

기사승인 2020. 0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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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원로리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주요 은행들의 주식을 1조8000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이에 외국인 지분율은 최대 6%포인트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데다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들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마저 막히면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위한 해외 기업설명회(IR)도 막힌 상황이다. 더구나 금융당국에서는 은행들의 배당 자제까지 권고하고 나서면서 투자 매력은 더욱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주요 은행 계열 지주사 및 기업은행에 대해 매도한 금액은 1조8200억원이었다. 개별로 보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한금융지주 주식 7229억원어치 팔아치워 매도금액이 가장 컸다. 이어 KB금융지주(3722억원), 하나금융지주(2597억원), 우리금융지주(2495억원), 기업은행(2157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은행주에 대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5개월 내리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1월 741억원을 사들였지만 2월 2539억원, 3월 4574억원, 4월 3774억원, 5월 4408억원, 6월 378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일제히 떨어졌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정책금융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기업은행의 외국인 지분율 낙폭이 가장 컸다. 기업은행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초 19.59%에서 이달 8일 13.47%까지 떨어져 6.9%포인트나 빠졌다. 우리금융은 3.42%포인트, 하나금융은 3.02%포인트, 신한금융은 1.92%포인트, KB금융은 1.88%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은행주를 떠나는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에 더해 은행 영업 환경도 녹록지 않아진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작년부터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0%대까지 내려왔고, 이는 은행의 핵심 이익 기반인 순이자마진(NIM)에도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해외 투자자 유치도 꽉 막힌 상황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금융지주 회장들은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올라 IR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치해왔다. 실제 이는 외국인 지분율 상승 효과로 이어졌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나갈 수 없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 유치도 쉽지 않아졌다. 주가 부양의 주요 수단 중 하나인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은행주는 그간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혀왔지만 금융당국에서 ‘배당 자제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장 하나금융의 중간배당도 불투명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IR 같은 경우 해당 실무진들이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이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면서 매력도가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뾰족한 주가 부양 수단은 크게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 자체가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도 이어졌다”며 “현재 국내 시장은 어느정도 회복세를 이뤘지만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고 개인은 바이오 등 성장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주가 저평가되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 만큼 예상보다 실적이 견조하고 배당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부분들이 확인돼야 주가 반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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