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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은행,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80% 상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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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한은행,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80% 상환 마쳤다

기사승인 2020. 07. 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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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이달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127억원 중 80%를 이미 고객들에게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펀드는 상환에 문제가 생긴 하나은행의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와 기초자산이 같아 신한은행 판매 펀드 역시 고객들의 손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우선 80%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데 성공한 셈이다. 다만 나머지 20%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급이 수개월 더 늦어질 예정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가운데 104억원가량을 지난달 29~30일 양일간 고객들에게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2018년 5월 당시 만기 2년 2개월짜리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를 127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이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정부 산하의 지역보건관리기구(ASL)에 청구하는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진료비가 지급되는 데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되는 특성을 활용해 이를 채권(노트)으로 유동화하고, 미국계 자산운용사 CBIM이 이를 사들여 상품으로 만들었다. 하나은행이 하이·아름드리·현대·포트코리아·JB자산운용 등 운용사 5곳과 계약을 맺고 해당 상품을 판매한 반면, 신한은행은 상품을 들여온 NH투자증권과 DB자산운용을 거치면서 개발된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한 것이 차이점이다.

신한은행은 판매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의 만기(2020년 7월 20일)에 앞서 기초자산인 매출채권의 만기가 도래할 수 있도록 시기를 잘 맞춰뒀기 때문에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으며, 이를 정산해 고객들에게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의 기초자산인 채권 만기는 5월 말이었다. 만기 전 조기 상환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의 불안이 가중될 소지가 있어 운용사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친 끝에 회수된 자금을 고객들에게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적인 채권 회수에 따른 상환으로, 회수가 어려운 펀드에 대해 은행 자금으로 선보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 결의 사항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신한은행 판매 펀드도 나머지 20%의 환매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만기가 되어야 확정되겠지만, 자산 회수에 수개월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신한은행은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이 부실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는 것으로 환매 중단이 아닌 만기 연장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이미 고객들에게 안내가 나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운용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회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일한 기초자산을 보유한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투자자들에게 선지급에 필요한 서류 등을 안내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하나은행은 해당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상당 부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가지 보상안을 마련했다. 다만 상당액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수익증권을 하나은행이 인수하는 1안은 자산운용사들의 반대로 채택이 어려워졌다. 이에 하나은행은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금으로 지급하고 추후 정산하는 2안을 채택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안내를 지난달 24일 투자자들에게 공지했다.

가지급금 수령을 원하는 하나은행 고객들이 24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면 하나은행은 이달 말까지 원금의 50% 지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가지급금 수령을 거부하고 10일 오전 11시 금융감독원에 조사요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내주 형사소송 역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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