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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기업은행 휴가나눔제 첫 도입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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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기업은행 휴가나눔제 첫 도입 사연은

기사승인 2020. 07.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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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비6431-7719-1
기업은행이 얼마전 남다른 동료애를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바로 휴가나눔제 도입 얘기인데요. 작년 6월 휴가나눔제를 도입한 뒤 1년여 만에 첫 시행 사례가 나온 것이죠. 휴가나눔제는 중병으로 치료 중인 직원의 인병휴직 기간 만료 시 동료로부터 보상휴가(대체 휴가)를 기부 받아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병으로 인한 휴직 기한이 만료돼 치료를 계속하지 못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동료에게 충분한 치료시간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했습니다.

이번 첫 휴가나눔제 대상자도 암이 재발하면서 인병휴직을 냈던 직원입니다. 비업무상(업무상 재해가 아닌 경우) 인병휴직은 최대 2년이다보니 이달 말 예정된 하반기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복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직원은 추가 치료가 필요해 퇴직까지 고민해야하는 상황이었죠. 이에 기업은행 노사는 하반기 정기인사 전에 휴가나눔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9일 인사담당경영지원 그룹장, 직원행복 부장, 인사 부장 및 노조 측 직원 3명까지 총 6명이 참여하는 보상휴가기부위원회를 열었고 해당 직원을 만장일치로 선정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직원들에게 휴가나눔제 시행을 공지하고, 10일 오전 접수를 시작한지 20분 만에 휴가기부 신청이 완료됐다고 합니다. 이번 휴가기부는 16일까지 기한을 두고 있었는데 하루 만에 끝난 셈입니다.

휴가기부가 선착순으로 진행되다보니 기부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의 문의도 쏟아졌다고 합니다. 일부 직원 중에서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하겠다는 다짐(?)까지 했다고 하네요. 직원들의 예상치 못한 뜨거운 동료애에 노사 양측 모두 놀라워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번 휴가나눔제로 대상 직원은 1년을 더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무급인 인병휴직과 달리 휴가나눔제는 유급이다보니 병원비에도 보탤 수 있게 됐죠.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윤 행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준 노조에 감사드리며 동료 직원들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휴직 중인 직원 모두 병마를 이겨내고 건강하게 직장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특히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다른 은행들보다 직원들의 업무강도가 더 높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동료애를 보여준 것처럼 기업은행 직원 모두가 합심해 코로나19 위기도 지혜롭게 이겨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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