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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감사 마무리 단계 왔나…이번주 ‘조기폐쇄 반대’ 이사 소환조사

‘월성 1호기’ 감사 마무리 단계 왔나…이번주 ‘조기폐쇄 반대’ 이사 소환조사

기사승인 2020. 07.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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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교수, 이사 12명 중 유일하게 반대
"이사회서 충분한 설명 안돼…이후 문제 확신"
감사원, 한수원 내부 고발자 자료 제출 받아
원안위, 월성 1호기 영구정지 결정<YONHAP NO-2423>
월성 1호기의 모습./연합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이 타당했는지를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이 당시 이사회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이사를 이번주 소환조사한다.

앞서 감사원은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월성 1호기 조기폐쇄에 찬성한 이사들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 1호기 조기폐쇄의 직간접적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감사시한을 넘겨 4개월 이상 끌어온 감사원 감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반대한 조성진 경성대 교수가 오는 16일 감사원에 출석해 조사에 응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당시 한수원 이사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반대했으며, 이사회 직후 사퇴한 인물이다.

조 교수는 지난 2018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근거가 된 경제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도 줄곧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

조 교수는 지난 6일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위법성 검증’ 국회토론회에서 “이사회 참석자들에게 50쪽에 이르는 경제성 분석 보고서 대신 두 쪽짜리 요약본만 제공했다”라며 “요약본에는 원전가동률과 경제성에 관한 표 하나만 있었다. 이를 보고 경제성 평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측이 이사들에게 사전에 경제성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이사회에 보고된 경제성 평가 보고서는 사기”라며 “이사회에서 원전이용률 가정을 보고 터무니없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보고서 문제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번 감사원 소환조사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 관계자들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받기 위해 직접 조 교수를 찾아왔으며, 이때 1차 조사를 벌였다. 오는 16일 조사가 2차 조사인 셈이다.

아울러 감사원은 한수원 내부 고발자로부터 감사자료를 제출받았다. 지난 9일 감사원에 제출된 자료에는 2008년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경제성 검토’, 2014년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경제성분석를 비롯해 관련자 인사내역 등 25개 자료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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