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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6.25 전투복’ 입고 대전현충원에 영면(종합)

백선엽 장군, ‘6.25 전투복’ 입고 대전현충원에 영면(종합)

기사승인 2020. 07.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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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아산병원서 영결식 후 대전현충원 안장…다부동 등 8대 격전지 흙 허토
'한국군 최초 대장' 백선엽 장군 묘역을 바라보며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마련된 백 장군의 묘역에서 장병들이 안장식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이 15일 6·25 전쟁 당시 군복을 입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한다.

장의위원회는 14일 “백 장군의 영결식은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리며 안장식은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장의위원회는 “고인의 운구는 영결식장인 서울아산병원을 출발해 유성나들목(IC)을 거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한다”며 “국립서울현충원과 평택 캠프험프리스는 경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욱 장의위원장(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다. 장의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석자를 40여 명으로 제한했다.

영결식에서는 서 위원장이 조사, 고인이 한국전쟁 당시 지휘했던 1사단의 사단장이었던 송영근 예비역 중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추도사를 한다.

안장식은 서 위원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친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에이브럼스 사령관, 역대참모총장, 성우회 회장단과 고문단, 한미동맹재단 관계자, 육군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안장식에서는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다부동 참전용사 4명과 육군 장병 4명이 고인의 묘에 허토한다. 고인의 묘에 뿌려지는 흙은 평소 고인이 의미를 부여한 경북 다부동과 문산 파평산, 파주 봉일천 등 한국전쟁 8대 격전지에서 가져온 흙이다.

앞서 고인의 수의는 한국전쟁 당시 전투복으로 결정됐다. 육군 등에 따르면 백 장군은 발인 하루 전인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입관식에서 한국전쟁 때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을 수의로 입었다. 당시 국군은 자체 전투복이 없어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입었던 군복 등을 입고 전쟁을 치렀다. 이 전투복은 유족 측이 골동품 시장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현충원 안장과 관련한 논란은 이날도 이어졌다. 고인이 초대 회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단체 성우회는 “모든 회원은 영웅을 영웅답게 보내드리지 못하는 통탄한 마음을 담아 명복을 기원한다”며 대전현충원 안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고인의 친일 행적과 한국전쟁 때 민간인 학살 책임 회피 등을 거론하며 현충원 안장 취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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