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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바이든·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 애플 등 기술기업 트위터 해킹 당해

오바마·바이든·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 애플 등 기술기업 트위터 해킹 당해

기사승인 2020. 07. 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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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기술기업 트위터 계정에 '1000달러 비트코인 보내면 2배로 돌려준다' 메시지
4시간동안 3330회 메시지 게재...실제 10만달러 이상 송금
트위터 CEO "정말 힘든 하루...끔찍한 일 벌어져"
Twitter-Cybercurrency Scam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등 유명인사들과 애플 등 기술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이 15일(현지시간) 해킹당했다. 사진은 2013년 4월에 찍은 비트코인 모습./사진=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등 유명인사들과 애플 등 기술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

이들의 공식 계정에 15일 오후 4시(현지시간)경 ‘30분 안에 1000달러(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게이츠 창업자 계정의 경우 “모두가 나에게 사회 환원을 원하고 있으며 지금이 그것(사회환원)을 할 시간”이라는 내용이 떴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계정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역사회에 돈을 돌려주려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메시지는 수천개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됐다가 삭제됐고, 일부 계정에는 같은 메시지가 다시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주제어 분석업체인 트렌즈맵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에 환원한다’는 문구는 4시간 동안 3330회에 걸쳐 트위터에 게시됐다.

유명인사들 계정 이외에도 애플과 우버·테슬라 등의 공식 트위터, 가상화폐 거래기관의 여러 계정도 뚫렸다.

이 글을 올린 IP 주소는 미국 휴스턴과 뉴욕, 영국·스페인·이탈리아·인도네시아·일본 등지로 파악됐다.

실제 이 메시지에 따라 송금을 한 트위터 이용자도 있었다. 비트코인 거래소인 ‘블랙체인 닷컴’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위터 계좌에 제시된 비트코인 주소로 10만달러(1억2000만원) 이상이 송금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해커들이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는 11만달러(1억3200만원)의 가치에 해당하는 12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송금됐으며, 이후 비트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 주소로의 송금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해킹 사건이 발생한 지 1시간 45분 정도가 지난 오후 5시 45분께 명백한 해킹으로 보인다는 첫 입장을 내놓은 뒤 해킹 피해를 본 계정의 메시지 게시 기능을 차단했다.

트위터는 또 해킹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사용자들이 트윗할 수 없고, 비밀번호 재설정을 못 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면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더 완전히 파악하게 되면 가능한 한 모두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시 CEO는 “트위터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라면서 “이런 일이 벌어져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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