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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때문에…샤워기 필터·정수 시장 ‘판’ 커진다

유충 때문에…샤워기 필터·정수 시장 ‘판’ 커진다

기사승인 2020. 07.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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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공격적 샤워기 마케팅 통해 소비자 파고 들어
"건강 위해 유해물질 걸러주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 늘어
[첨부1] 스킨빌더스 '힐링 필터샤워기'
스킨빌더스의 ‘필터 샤워기’
#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모씨(46)는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 샤워기 필터 2개를 구입했다. 수돗물 유충으로 불안한 가운데 ‘샤워기 필터로 피부에도 효과를 봤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몇 년 전 샤워기 필터 가격이 10만원에 훌쩍 넘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3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하다”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되는 조심을 보이면서 샤워기 필터 및 정수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유충 논란이 지속되면서 “수돗물에 섞인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 마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로 샤워기용 필터·정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26일 스킨빌더스에 따르면 자사 ‘필터 샤워기’와 ‘세면대 필터’의 최근 5일간 판매량이 수돗물 유충 사태 이전 대비 1000% 급증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세디멘트 필터와 비타민 필터를 통해 불순물과 유해균을 걸러준다. 유해균에 대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항균 테스트를 통과했다. 또 한국환경수도연구원으로부터 잔류 염소를 제거한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벌레 유충, 녹물, 염소 등 수돗물에 섞인 불순물과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제품 사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회사는 각 상품을 10~40% 할인 판매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렌탈케어 샤워필터 클로즈업(2)
현대렌탈케어의 ‘샤워필터’
현대렌탈케어는 8월 31일까지 자가관리형 샤워용 정수 필터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HQ-S2010)’ 특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는 현대렌탈케어가 지난 1월 선보인 정수 필터 렌탈 제품이다. ‘3중 정수 필터(마이크로 세디먼트 필터-카본 필터-비타민 겔 필터)’ 구조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보다 정수 기능을 강화했다.

행사 기간 중 큐밍 워터케어 플러스를 2개 이상 신청한 고객은 3·13·25·37개월차 등 총 4개월치 렌탈료를 면제해 주고, 1개 신청 고객은 3개월치(3·13·25개월차) 렌탈료를 면제해 준다.

셀라피 역시 필터 샤워기에 대한 30~50% 할인 행사를 7월 한 달 동안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공식 온라인몰 등을 통해 진행 중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워기 필터 및 정수 업체 들의 제품 판매는 물론,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필터를 제조하는 일부 업체들의 주가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샤워기 필터가 비싼데다가 효과 역시 입증되지 않았지만, 최근 제품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물론 성능까지 공인 받은 제품이 상당수”라며 “이 때문에 소비자들도 샤워기 필터에 쉽게 접근하고 있으며, 업계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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