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달 초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기간 동해상에서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6일 함경남도 동쪽 해상에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이 군에 포착됐다. 사거리는 100km 미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매체가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미국 독립기념일을 의식한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담긴 발사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또 군이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통상적 하계 해상훈련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군은 탄도미사일의 경우 발사 정황이 포착되면 즉각 이를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만, 이번 발사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순항미사일로 하계 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히 공조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했으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매체가 이번 미사일이 ‘금성-3호’로 수백km를 날아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사일 종류와 거리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