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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공사현장 테슬라 꿈꾸는 두산인프라코어

[취재뒷담화] 공사현장 테슬라 꿈꾸는 두산인프라코어

기사승인 2020. 08. 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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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건설 솔루션 '컨셉트-엑스'로 시장 선점 목표
"정부, 해외매각으로 국가미래기술 손실 없도록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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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의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가 첫 이용 계약을 체결한 서울 중랑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토공 현장./제공=두산인프라코어
“사막 한가운데 조성되는 플랜트 건설현장, 인기척은 없고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의 분주한 움직임만 분주하다. 드론이 3D 스캐닝으로 지형을 측량하고 분석해 작업계획을 세우면, 도심지 관제센터에 있는 작업자는 이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컨셉트-엑스의 상용화 첫 단계인 ‘사이트클라우드’를 서울 중랑구 양원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토목공사 업체 일광건설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사이트클라우드를 적용할 경우 전통적 방식으로 길게는 2주까지 걸리던 시공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을 1~2일 내로 단축할 수 있는 등 체계적 시공 관리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향후 5세대이동통신(5G) 통신 기술과 텔레매틱스 등을 이용한 최적의 건설장비 운용 계획 및 관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공사현장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건설현장 무인·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인 컨셉트 엑스를 공개 시연했습니다. 컨셉트-엑스를 통해 건설기계장비 제조, 판매를 넘어 ‘건설현장 관리’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컨셉트-엑스와 같은 스마트 건설 솔루션은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건설기계장비회사뿐 아니라 건설사, 엔지니어링회사들도 관심을 쏟고 있는 미래 먹거리입니다. 어차피 가야할 방향이었던 데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관련 수요는 더 일찍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컨셉트-엑스의 첫 외부 고객 매출을 달성한 것을 기점으로 스마트 건설 솔루션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입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문재인정부가 스마트 건설 솔루션에 승부수를 던진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이슈를 예의주시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매각을 둘러싼 복잡한 시장의 방정식이 분명 있겠지만, 혹여 해외 매각 등으로 국가미래기술 손실은 없을지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챙겨봐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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