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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택공급확대 기조…건설주, 살까 말까

정부 주택공급확대 기조…건설주, 살까 말까

기사승인 2020. 08.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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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주 주택공급 확대 발표
증권가 "직접적인 수혜 누릴것"
일각선 "수익성 악화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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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건설주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가 공급을 통해 일부 건설사들의 주택 수주 가뭄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증권가에선 GS건설, 대림산업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자본투자활성화, 성장산업 투자,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란 판단에서다. 건설주가 역사적인 저평가로 바닥을 지나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때마다 등락을 반복하고, 여전히 수익성이 가시화되지 않아 투자 시점은 시기상조란 견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장 대비 0.29포인트 내린 85.79를 기록했다.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일(82.42) 대비 3.37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건설주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주 초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발표를 앞두고 몇몇 종목은 반등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2%), GS건설(5%), 대림건설(6%) 등은 지난달 10일 대비 올랐다.

증권가에선 택지 공급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건설사로선 호재란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주로 GS건설, 태영건설, 대림산업을 꼽았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이미 77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으나 추가 공급을 통해 확대될 시, 건설주 할인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와 택지 공급 추이를 볼 때 디벨로퍼, 건설, 건자재에 전반적 수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영증권은 GS건설이 거버넌스 변화와 함께 다양한 신사업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림산업은 대림 C&S, 대림오토바이 등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건설과 유화부문에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자이에스앤디 상장과 함께 소규모 정비사업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면서 주택 개발 능력을 심화하고, 주택 모듈러 기업 3곳을 동시 인수하면서 신공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스마트양식 사업으로 최근 새롭게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건설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적인 정부 대책이 반등 모멘텀이 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해외 수주 감소까지 겹치면서 건설업종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2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7.2% 줄었다. GS건설 역시 19.80% 감소했다. 대형 건설주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곳도 여럿 있다. 기업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해외 공사지연과 손실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주요 건설사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지금 건설주가 저평가된 것은 맞지만 당장 지금 사야되는가에 대한 고민은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 시내 용적률을 늘리는 등의 구체적인 공급안이 나온다면 추가 모멘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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