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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폭탄 사망 9명…5일까지 최고 500mm 더 온다

전국 물폭탄 사망 9명…5일까지 최고 500mm 더 온다

기사승인 2020. 08. 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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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태풍 하구핏 북상…간접영향으로 비 13일까지 내릴 듯
[포토] 사라진 중랑천변 공원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호우 여파로 한강 지류인 중랑천 수위가 상승한 3일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바라본 동부간선도로가 전면 교통 통제되고 있다./송의주 기자
지난 주말부터 중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3일 오후 총 9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미 농경지·주택가가 침수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비는 계속 쏟아질 것으로 보여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 실종 13명, 부상 7명 등이다.

인명 피해는 시간당 최대 1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충북 충주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1명이 사망했다. 또 음성에서는 급류에 휘말린 50대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경기에서는 80대 남성이 도림천 물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으며 안성에서도 산사태로 50대 남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평택의 한 공장에서도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번 비로 발생한 실종자 13명 가운데 8명은 모두 충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충북 충주에서는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주택·농경지 등에 대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도로와 주택, 비닐하우스 등 시설피해 174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이재민도 919명이 발생했으며 충북 523명, 경기 353명으로 확인됐다. 강원에서도 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게릴라성 호우가 연일 중부지역을 강타하고 있지만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일까지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대만 동쪽에서 서서히 북진하고 있는 하구핏은 한반도를 직격하는 대신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를 한반도 정체전선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길게는 오는 13일까지 중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중부지방에는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최대 250∼300㎜ 이상의 비가 쏟아진 상태며 5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관계부처에 비 피해와 관련한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긴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산사태 우려 지역과 옹벽, 축대 붕괴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사전대피를 우선적으로 취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들께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비가 오는 동안의 야외 작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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