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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이란 정부 코로나19 감염·사망자 축소 은폐” 주장…이란 “WHO 기준 지킨다”

BBC “이란 정부 코로나19 감염·사망자 축소 은폐” 주장…이란 “WHO 기준 지킨다”

기사승인 2020. 08. 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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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페르시아어(이란어) 방송은 자사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란 정부의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란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 페르시아어 방송은 지난달 20일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2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란 정부의 발표치인 1만4405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같은 날 기준 감염자도 이란 정부의 공식집계보다 1.6배 많은 45만1024명이라고 BBC 페르시아어 방송은 주장했다. 또 이란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도 이란 정부의 발표인 2월 19일 보다 한 달 앞인 1월 22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란 당국이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격추에 따른 여론 악화와 이슬람 혁명 기념일의 대규모 군중 집회, 총선 등 지난 1~2월의 상황과 일정을 고려해 발병 사실을 감췄다고 분석했다.

BBC 페르시아어 방송은 이란 관련 뉴스를 주로 보도하며 논조가 이란에 매우 적대적인 방송이다.

이에 대해 이란 보건부는 “일부 외국 언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호한 추측 보도를 일삼는다”며 “이란은 코로나19 사망·감염자를 집계할 때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과학적 방법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축소 은폐를 논하자면 발병한 지 몇 주가 지나서야 발표한 유럽의 여러 나라를 먼저 거론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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