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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중부지방 물폭탄 …12명 사망, 이재민 1000명

연일 중부지방 물폭탄 …12명 사망, 이재민 1000명

기사승인 2020. 08. 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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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37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 한 펜션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제공=소방청
중부지방에 며칠째 쏟아진 집중호우로 12명의 사망자와 1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1000여명으로 증가했고, 시설물 피해도 2900여건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중호우로 12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 경기도 평택 공장과 가평 펜션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각 3명씩 추가됐다. 충북 진천에서 화물차를 타고 있다 급류에 휩쓸린 60세 남성 등 실종자 6명도 추가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재민은 629가구 1025명으로, 전날보다 100여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에서 555명, 경기에서 391명, 강원에서 70명, 서울에서 9명 등 발생했다.

이 가운데 96가구 196명은 귀가했지만, 나머지 533가구 829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일시적으로 대피한 인원은 2228명으로 파악됐다.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물 피해는 총 2958건으로, 세부적으로 봤을 때 사유시설 피해는 1483건, 공공시설 피해는 1475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는 815건, 축사·창고 피해는 522건, 비닐하우스 피해는 146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2000여㏊ 증가한 5751㏊로 잠정 파악됐다. 이 중 침수된 면적은 4656㏊, 벼가 쓰러진 면적은 868㏊, 매몰된 면적은 67㏊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728건, 철도 등 403건, 산사태 224건, 하천 101건, 저수지 19건 등이다. 시설피해 2958건 중 1531건(51.8%)은 응급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와 철도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통제되고 있다. 서울·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3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함백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대피한 인원은 나흘간 모두 1412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주택과 도로 정리 등 2752건의 안전조치와 1142건의 급·배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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