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BS진상위, ‘검언유착 의혹 오보’ 양승동 사장 등 9명 고발

KBS진상위, ‘검언유착 의혹 오보’ 양승동 사장 등 9명 고발

기사승인 2020. 08. 05. 15: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진상위, 제3의 인물 개입 의혹 제기…"사실이라면 권언유착"
미디어연대, MBC뉴스데스크 관계자 6명 개별적으로 고발 조치
KBS 검언유착오보진상위, KBS 사장 고소<YONHAP NO-2716>
공영방송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5일 양승동 KBS 사장, 박성제 MBC 사장 등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연합
KBS 노조원 등으로 구성된 ‘공영방송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검언유착 의혹’ 오보 사건에 대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KBS 노동조합과 KBS 공영노조, 미디어연대로 구성된 진상위는 5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동 사장과 김종명 보도본부장, 보도를 한 이모 기자 등 KBS 임직원 9명과 MBC 임직원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진상위는 양 사장 등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진상위는 KBS 오보 사건에 대해 “허위정보 내지는 허위로 조작한 정보를 전달한 셈”이라며 “이런 왜곡정보로 시청자 국민들을 기만했고 진실에 입각한 여론형성에 역행하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사 실수였다 하더라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KBS 최고 책임자에서부터 책임을 져야 하는 국가 차원의 여론조작 결과”라며 “KBS의 책임 있는 간부들과 관계 구성원들이 공영방송 KBS의 진실·공정 보도 책무를 방해했고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취재기자의 원고를 보도국 간부진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관계자와 나눈 대화록이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런 의혹은 문제의 대화록과 보도된 기사를 비교하면 누가 봐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진상위는 KBS 뉴스 제작과정에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 암암리에 작동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상위는 “제3의 인물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의 측근 죽이기에 KBS뉴스를 악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검언유착, 더 나아가서는 권언유착으로 여론 조작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이모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을 근거로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이 이를 독려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가 해당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이 같은 내용을 KBS에 전달한 인물이 서울중앙지검의 검사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원하는 내용으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친여 언론에 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권언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미디어연대는 MBC의 임직원 6명도 개별적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달 20일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녹취록을 왜곡 보도하고 리포트의 방향을 잘못 전달했다”며 “또 KBS가 같은 취지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정정사고 방송을 했음에도 잘못된 보도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진상위는 “KBS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조치를 실행해 나가고 동시에 MBC의 허위왜곡·편파 보도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