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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카카오뱅크·케이뱅크 하반기 전략은

비슷한 듯 다른 카카오뱅크·케이뱅크 하반기 전략은

기사승인 2020. 08.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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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하반기 전략 강화
카뱅, 대출·수신상품 출시 계획
케이뱅크, 주주사 플랫폼 연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제공=카카오뱅크
양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언택트(Untact)가 트렌드가 되자 모바일 기반의 금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주주사 플랫폼을 활용해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고, 카카오뱅크는 제휴카드 등 비이자수익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으로 26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53억원 수준이다. 이는 대출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자이익도 늘어났고, 제휴 비즈니스인 증권계좌개설 및 신용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 증가로 비이자 부분 순손실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201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37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 1분기 1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8년 -797억원, 2019년 -1008억원, 올해 1분기 -240억원 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 영업 개시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특히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를 준비하는 동시에 새로운 대출·수신상품을 여러 가지 내놓을 예정”이라며 “금융플랫폼으로서 모바일에 적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제휴카드·증권계좌·오픈뱅킹·폰뱅킹 즉시출금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제휴상품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비이자 부문에서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2019년 말 114만 건에서 6개월만에 218만 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파트너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26만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 제휴사와 함께 운영 중인 연계대출 서비스도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하고 주주사 KT·우리카드·BC카드 등과 연계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케이뱅크 계좌와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지불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전국 KT 대리점에 케이뱅크 홍보물과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 가능한 QR코드를 비치하는 방식 등이다.

케이뱅크는 또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하고, BC카드와는 새로운 카드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연내 케이뱅크는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와도 제휴해 난수 계좌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금융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가 모든 비즈니스에서 핵심 모델이 된 만큼, 두 은행 모두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 은행들과 비대면 금융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얘기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은행권 전체 대출쪽에서 현재 인터넷은행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2%밖에 안 된다”며 “(향후 토스 은행도 나오겠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서로 경쟁하는 측면보다 인터넷은행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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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케이뱅크 대표./제공=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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