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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빈발 중국에 이번에는 진드기 공포

악재 빈발 중국에 이번에는 진드기 공포

기사승인 2020. 08. 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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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0여명 사망
올해 들어 유난히 온갖 악재에 시달리는 중국에 이번에는 사람의 살까지 파고든다는 진드기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아직 완전히 퇴치했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제는 진드기까지 내습을 하고 있으니 완전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더구나 진드기에 물려 고생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벌써 80명이나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신종 부니아(Bunia)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10명은 사망했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부니아 바이러스는 고열을 동반하고 혈소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행성 감기와 뇌염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진드기 외에 쥐와 모기 등을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것이 의학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진드기는 사람의 살까지 파고들어 진드기병을 유발한다. 치명률도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 만약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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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병에 감염된 환자가 장쑤성 난징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이미 80여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징바오.
가장 피해가 많은 지역은 단연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이 꼽힌다. 벌써 37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다행히 난징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안후이(安徽)성은 상황이 다르다. 4월 이후 23명의 환자가 나와 벌써 5명이 사망했다. 저장(浙江)성에서도 2명이 숨졌다.

중국 보건 당국은 현재 잔뜩 긴장한 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더불어 부니아 바이러스의 주 전염원이 진드기라고 밝히면서 “사람 간 전파 및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도 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방법은 특별한 게 없다. 우선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에 오래 누워 있지 말아야 한다. 또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알코올이나 담뱃불로 진드기를 죽여 피부에서 완전히 떼어낸 다음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애완동물에 진드기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려견이나 반려묘 등의 위생과 청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의 올해는 아무래도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홀로 오지 않음)이라는 불후의 명언이 기억될 그런 한 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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