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라비시 보일 VISA 커넥티드 커머스 담당 부사장<사진>을 영입했다. 커넥티드카와 차량 내 결제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보일 부사장은 오는 10일부터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에서 제품 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카드사 VISA에서 사물인터넷(IoT)·커넥티드카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던 그는 차량 내 결제 기술 도입을 주도한 바 있다. 최근까지는 커넥티드 커머스 부사장을 맡아 인터넷 거래 및 클라우드 결제 제품 승인 등을 담당했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보일 부사장은 포드햄 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 콜롬비아 대학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VISA에 합류하기 전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에서 엔지니어링 설계 및 기술 원가 절감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닷지에서는 그랜드 카라반의 수석엔지니어를 담당했다. 금융과 자동차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그는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관련 업무를 맡기에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V80에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차량 내 결제 시스템 ‘현대 카페이’를 도입했다.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요금을 낼 때 관련 장비가 장착돼 있으면 차량 내 디스플레이 터치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번 보일 부사장의 영입이 현대·기아차의 차량 내 결제 기술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보일 부사장은 자동차 미래 기술에 대한 전문성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해도 뛰어난 인재”라며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