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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살펴보니… ‘인니 석탄발전사업’ 진통 끝에 한전 이사회 문턱 넘었다

회의록 살펴보니… ‘인니 석탄발전사업’ 진통 끝에 한전 이사회 문턱 넘었다

기사승인 2020. 08. 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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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탄발전 투자, 韓그린뉴딜 정책과 이율배반
기후변화 대응 위해 석탄발전 중단 선언해야
인니 석탄발전, 신남방 교두보…국내기업 수출 확대 기여
한전 “기후변화 문제 심각히 인식…핵심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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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본사 전경./제공= 한국전력
인도네시아 자바(JAWA) 석탄화력발전 투자사업이 진통 끝에 한국전력 이사회 문턱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 대응 관점에서 해외 석탄화력발전 투자의 적정성를 두고 반대의견이 컸던 탓이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에 최근 공시된 한전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한전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 투자 사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전 이사회는 이 안건 의결을 한 차례 보류한 끝에 지난 6월 30일 가결했다.

이 사업은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총 2000메가와트(MW)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34억6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 인도 발전·석유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공동 추진한다. 한전은 지분(15%) 투자 방식으로 51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입한다.

인도네시아 자바 석탄화력발전 투자사업은 안건 상정부터 의결까지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그린피스·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를 비롯해 여당 의원들이 한전에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 중단을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이 안건이 상정된 2020년도 6·7차 이사회에서도 해외 석탄화력발전 투자사업을 둘러싼 찬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지난 6월 26일 열린 6차 이사회에서는 한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전의 해외 석탄발전사업 진출이 이익이 되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기업의 모습을 보이려면 해외 석탄 발전 중단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거셌다. 인도네시아 자바 석탄화력발전 투자사업은 수익률이 확보됐고, 환경 이슈 등으로 의사결정을 미루는 것은 회사 브랜드 평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이 사업이 신남방정책의 교두보가 될 수 있고, 국내 기업의 수출 기회 확대 등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사업에는 두산중공업이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 사업 수주분은 1조6000억원이다.

결국 사업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6차 이사회에서는 의결 보류됐다.

한전은 나흘 만인 30일 7차 이사회를 열고 이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도 기후 위기 상황에서 공기업인 한전의 석탄발전사업 추진은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전 관계자는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추진에 있어 핵심 요소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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