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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대출 급증… KB국민 등 5대은행 올해 14조 증가

전세자금대출 급증… KB국민 등 5대은행 올해 14조 증가

기사승인 2020. 08. 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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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증가폭 2월 정점 찍고 하락세 보이다 7월 다시 급증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7월 들어 다시 급증했다. 올해 증가폭은 약 14조원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전세자금대출 제한 대책이 나왔지만 전세대출이 여전히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9일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해당 은행의 7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94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조201억원(2.2%)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말 대비 13조6024억원(16.9%) 늘었다.

은행 전세자금대출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올해 2월(2조7034억)이 2016년 관련 집계 이후 가장 컸다. 이후 3월(2조2051억원)·4월(2조135억원)·5월(1조4615억원)·6월(1조7363억원) 등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반등한 모습이다.

이 같은 전세대출 증가는 가격 상승이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44% 증가했다. 갭투자가 사실상 막히고 전세대출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졌는데도 매매 가격 상승에 따라 전세 가격도 오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세 매물이 많지 않은데 매매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 가격도 동반 상승, 향후 대출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5대 은행의 전세대출이 연내에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앞서 올해 2∼4월 전세대출이 크게 늘었던 것은 정부 대출 규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과 후속 대책으로 고가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들고 전세 수요가 증가했고, 전세 가격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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