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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후반기 약진은 짜임새 있는 마운드가 이끌고 있다. 롯데의 8월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리그 1위다.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이 믿음직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튼튼한 불펜진은 신뢰감을 준다. 롯데는 8월 들어 열린 경기에서 선발이 내려간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박진형-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굳건하다. 여기에 김건국, 최준용, 한승혁 등 언제든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예비 자원들이 풍부하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아드리안 샘슨도 롯데 투수진에 힘을 보탠다. 지난달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던 샘슨은 2주간의 재활을 거쳐 선수단에 돌아왔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샘슨의 빅리거 출신 ‘원투펀치’가 부활했다. 그동안 스트레일리는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다만 샘슨은 부친의 임종으로 미국에 갔다가 돌아온 후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고, 그 여파로 아직 기대 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샘슨이 선발에서 호투해준다면 롯데는 후반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샘슨은 직전 1군 등판이었던 지난달 21일 인천 SK전에서는 체인지업을 가미하는 등 구종 레퍼토리에도 변화를 줬다. 부상 재활 후 지난 2일 가진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마지막 점검에서 샘슨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복귀 신고를 마쳤다. 샘슨이 직구 스피드가 살아나고 구종도 다양해져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해준다면 롯데는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