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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만악에서 구하소서’ 이정재 “늘 새로운 도전, 개인적 욕심”

[인터뷰] ‘다만악에서 구하소서’ 이정재 “늘 새로운 도전, 개인적 욕심”

기사승인 2020. 08. 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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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이정재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냉혹한 킬러 레이 역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제공=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데뷔 27년차 배우 이정재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냉혹한 킬러로 변신해, 말보다는 눈빛으로 관객들을 제압한다.

지난 5일 개봉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 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이다.

주말 이틀(8~9일) 동안 107만124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02만5040명을 기록했다. 상영 닷새만에 200만을 돌파하기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두 번째다.

극중 레이는 형제를 죽인 암살자 인남을 쫓아 일본 도쿄에서 대한민국 인천으로 왔다가 태국 방콕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복수를 위해 나선 그의 모습은 화려하지만,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는 관객들이 상상하고 해석해야 하는 몫이었다.

이정재는 레이를 보는 순간, 관객이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직감하길 바랐다. 그래서 선택한 게 의상 등 비주얼적인 요소였다. 금목걸이·지브라 무늬 셔츠·화이트 앵글부츠 등 화려한 의상을 매치하고 등장한 모습을 보면 시선을 압도한다. 스크린을 런웨이로 만들어버렸을 정도다

“누구도 상상한 적 없는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첫 회의 때 제가 개인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해 극 중 의상을 구상해 USB에 담아 프레젠테이션까지 했어요. 모두 당황스러워했죠. 흰색 부츠에 주황색 반바지 입은 킬러라니요.(웃음) 하지만 제가 그동안 맡은 캐릭터 가운데 가장 독특한 인물인 만큼 과하다 싶게 밀어붙이고 싶었고, 다들 우려했지만 막상 입고 보니 너무 잘 어울렸어요.”

이정재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의 살벌했던 캐릭터와 달리,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제공=CJ엔터테인먼트
일본·한국·태국 아시아 3개국을 담고 있지만 촬영은 대부분 태국에서 진행됐다. 이정재는 ‘신세계’ 이후 7년만에 재회한 황정민과 이곳에서 추격전을 벌인다.

“(황)정민 형과는 ‘신세계’때 즐겁게 촬영했죠. 함께 작품을 2~3번씩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다시 만나 정말 행복했어요. 하지만 (둘 다) 전작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액션도 조금 더 화려하고요.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액션이 촘촘하게 들어가 있어요.”

그의 말처럼 이 영화에는 총기와 칼을 비롯한 흉기 등 수많은 액션 장면들이 담겨져 있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액션들도 있다 보니, 배우·스태프의 노력에도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왼쪽 어깨가 파열되고 말았다.

“오른쪽 어깨는 ‘빅매치’때 파열됐는데 이번에는 왼쪽이에요. 현지 병원을 가니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다 찍고 수술하겠다고 했고, 나머지 액션 신들을 최대한 왼손을 활용하지 않으면서 촬영했죠. 사실 그러기에는 총기 액션은 쉽지 않아요. 총기를 갑작스럽게 빨리 드는 건 생략하고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하는 동작으로 바꾸게 됐죠. 현재 촬영중인 ‘오징어 게임’이 끝나면 수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도전적인 캐릭터들을 만나기 위해 이정재가 쏟는 노력을 알 수 있다. 쉬운 길을 걸을 수도 있지만, 관객과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런 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사실 오래 하다 보니 한계를 느끼기도 해요. 내 안에 있는 건 거의 다 꺼내 쓴 것 같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거의 다 쓴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렇지만 또 좋은 출연 제안을 받다보면 다른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은 있어, 박박 긁어서 쓰던지 스태프에게 도움을 받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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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레이 역을 연기하기 위해 들인 노력을 의상과 타투 분장으로 알 수 있다/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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