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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칭’하며 현금 26억원 가로채…보이스피싱 일당 2명 입건

‘검찰 사칭’하며 현금 26억원 가로채…보이스피싱 일당 2명 입건

기사승인 2020. 08.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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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서
서울 성동경찰서 전경./아시아투데이DB
검찰·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50대 여성으로부터 현금 26억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을 붙잡아 각각 구속,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31일 ‘캠핑용품이 배송될 예정’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물품을 구매한 적이 없는 A씨가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자, 그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밝힌 뒤 “범죄에 연루돼 계좌를 검수해야 하니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의 한 우체국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여러 차례 인출해, 조직원 5명에게 이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유산이 포함된 현금 26억원가량을 전달한 후 조직원들과 연락이 끊긴 A씨는 지난 5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잡힌 2명은 전달책·수거책을 맡던 말단 조직원”이라며 “이들이 수당으로 받은 수천만원의 피해 금액은 회수했지만, 나머지 돈은 회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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