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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석에 전격 성사될까?

‘분단의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석에 전격 성사될까?

기사승인 2020. 08.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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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구상 '8·15 이산가족 상봉' 무산
인도적 차원 '이인영표 추석 상봉' 주목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
이인영 7월3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지난 7월 업무 보고를 받기 위해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찾아 함명준 고성군수와 대화하고 있다. / 고성군청 제공
꽉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인도적 협력과 교류 차원에서 풀겠다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강력한 의지가 8·15 광복절 75주년과 오는 10월 추석을 계기로 전기(轉機)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남북간의 최대 인도적 현안인 이산가족 상봉의 돌파구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산가족 상봉은 신청자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12일 통일부 이산가족정보 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상봉 신청자 13만3395명 중 사망자가 8만2540명, 생존자가 5만855명이며, 생존자 중에서도 80대 이상이 65%를 차지했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제3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 : 2020년 시행계획’을 통해 오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20주년 기념 대면 상봉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북한이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고 기록적인 수해로 황강댐을 무단 방류해 남측의 위험을 조성하면서 남북 간 진전된 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남북의 큰 행사인 8·15 광복절을 계기로 (대면 혹은 화상 장비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비대면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을 고려해 북한에 반출할 화상상봉 장비도 마련했다”며 “하지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요청을) 안 받아주니 진행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거듭 답답함을 토로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실무를 맡아왔던 대한적십자사도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정부가 북한에 비공식적으로 이산가족상봉을 제안하면 그 후에 우리가 행사를 준비하는 형식”이라며 “현재까지 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관련해 진행되거나 협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밝힌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장관은 취임 전 인사청문 정국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청문 답변 자료를 통해 “헤어진 가족을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은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는 ‘천륜’의 문제로 정치적 고려 없이 최우선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이해 상봉 추진이 가능하도록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만큼 북한의 호응만 이끌어내면 물리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산가족상봉을 위해선 이산가족 명단 교환, 생사 확인 등의 준비 작업으로 2개월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협력만 있다면 준비 기간을 충분히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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