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은 반도체 업황 악화 여파로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PC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하겠지만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RAM의 경우 클라우드 고객들의 재고 조정 등 여파로 인해 출하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NAND는 출하량 증가 효과를 가격 하락이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DRAM의 미세공정 전환과 NAND의 단층 수 증가가 제품의 비용 감소로 이어져 원가 개선이 일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업황 자체는 악화되고 있지만 주요 공급 업체들이 보수적 투자와 가격 방어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고 보고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그는 “가격 하락 등 업황 악화 속도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공급 업체들이 당분간 재고를 축적하며 업황을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해주게 됐다”며“유통 재고 정상화 이후의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높아져있는 클라우드 고객들의 DRAM 재고가 올 연말쯤 정상화될 것”이라며 “DRAM 가격도 연말 이후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돼 SK하이닉스 비중을 점차 확대해나가는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