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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설계회사 투자…SK하이닉스, 중장기 사업 기회 확보

파운드리·설계회사 투자…SK하이닉스, 중장기 사업 기회 확보

기사승인 2020. 08.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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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사이파이브' 투자
"미래기술·중장기 사업기회 확보 위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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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사이파이브(SiFive)’에 투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에 지분을 투자했다. 여기에 설계기업인 사이파이브에도 투자를 단행하면서 장기적으로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과 함께 사이파이브에 6000만달러(약 710억원)를 투자했다. 개별 기업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이파이브는 이윤섭 박사, 크리스테 아사노비치 UC버클리대 교수, 앤드류 워터백이 2015년 설립한 반도체 회사로 사물인터넷(IoT), 카메라 네트워킹 관련 반도체를 주문 제작한다.

반도체 설계기술(IP)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경쟁사로 꼽히는데, 이는 사이파이브가 ARM의 독점을 깨기 위해 반도체 IP ‘리스크파이브(RISC-V)’를 무료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이번 투자로 반 ARM 전선에 가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 인텔, 퀄컴, 웨스턴디지털 등도 사이파이브에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력 반도체(PMIC) 초소형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라이언반도체(Lion Semiconductor)에 지분을 투자했고, 올해 3월에는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매입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같은 투자활동이 당장 사업 확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입장이다. 하지만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 사업 확장에 포석을 까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이파이브 투자와 관련해 “미래기술과 중장기 사업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벤처기업,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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