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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언제든 일본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어”

문재인 대통령 “언제든 일본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어”

기사승인 2020. 08. 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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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 8·15 경축사…"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 원칙 지키기 위해 노력"
애국지사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지사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일본을 향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05년 네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며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진다”고 부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문 대통령은 “동시에 3권 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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