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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물가 2% 이상 상승 용인 결정...제로금리 장기 유지 신지침

미 연준, 물가 2% 이상 상승 용인 결정...제로금리 장기 유지 신지침

기사승인 2020. 08. 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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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 2% 기존 지침을 '2% 평균 물가상승률 목표'로 수정
당분간 2% 상회 물가상승률 지향 명기...제로금리 최소 2023년까지 유지 전망
파월 의장 "너무 낮은 인플레, 경제에 심각한 위험 초래"
Federal Reserve Powell Speech
미국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2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치 2% 지침을 ‘2%의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3월 3일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치 2% 지침을 ‘2%의 평균 물가상승률 목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정책의 목표로서 당분간 2%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을 지향한다고 명기해 기준금리 인상이 일러도 2023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연준은 장기적 목표로서 2%의 물가상승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번에 ‘2%의 평균 물가상승률 목표’로 변경했다며 당분간 2%를 넘는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한다고 명기했다.

2%를 목표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1%를 밑돌고 있으며 2018년 말 이후 2%를 돌파하지 않았다. 평균 물가상승률 2% 목표로 전환하면 제로금리 수준인 현행 0.0~0.25%의 기준금리 정책 해제 시기를 늦추게 되고, 이에 따라 금융 완화 정책이 장기화할 수 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에 달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를 수정한 것은 미국 경제가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각국 중앙은행장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많은 사람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를 원한다는 것은 직관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예상이 기대 이상으로 떨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실제 인플레이션을 더 낮게 끌어내려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예상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지침 수정으로 이날 미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0포인트(0.9%) 상승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 나스닥 지수는 0.2% 각각 상승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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