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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19 새로운 동향..감염자수는↑ 중증진행률은↓

독일 코로나19 새로운 동향..감염자수는↑ 중증진행률은↓

기사승인 2020. 08. 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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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I
독일의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에서 코로나19 감염자수 증가에도 중증환자 비율은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라는 신규 감염 동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출처=RKI 공식 홈페이지
독일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의 동향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염자 수는 다시 치솟고 있지만 중증 환자 수는 오히려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독일의 시사 주간지 포쿠스는 30일(현지시간) 독일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병원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의 수는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의 질병관리본부격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에서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약 9200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 중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 중 약 5%에 불과한 323명이며 6주 전에는 이보다 적은 240명 만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4월 중순 연일 평균 2000명 이상, 전체 감염자 수 대비 약 20%의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RKI는 “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으나 중증 환자의 수는 낮은 수준이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역시 안정된 상태기 때문에 사망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의 감염 동향은 몇 달 전과는 분명 다르게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신규 확진자의 숫자만이 아니라 활성 케이스에 대한 비율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독일내에서는 4월 6일을 기준으로 7만 2865명의 바이러스 활성 환자들이 있었으며 이 중 2.7%에 해당하는 약 2000 명이 집중 치료실에 있었다.

하지만 1만 8028명의 활성 환자가 집계된 최근에는 그 중 240명의 환자만이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4월 기준 대비 절반 수준인 1.3%로 떨어진 상황이다.

◇ 원인은 낮아진 연령과 연구 성과, 바이러스 약화된 것은 아냐

RKI는 감염자 평균 연령이 낮아진 것을 새로운 감염 동향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했다.

4월 중순까지 50대에 머무르던 평균 확진자 나이는 현재 약 32세까지 낮아진 추세다. 특히 지난 몇 주 동안 10~30세 사이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울프 디트머 바이러스 학자는 “젊은 층의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전 세계적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서 더 나은 치료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중증환자비율과 사망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돼 더 이상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가설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리차드 네허 바젤 대학교 바이러스학자는 “코로나 19의 사망률은 떨어졌지만 바이러스는 3월과 지금 사이에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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