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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 연장될까…정부 “이번 주말 결정”

수도권 2.5단계 연장될까…정부 “이번 주말 결정”

기사승인 2020. 09. 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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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00명대지만 안심 못해
추석연휴 코로나 재확산 방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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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작된 30일 서울 중구의 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이용객이 포장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자, 정부는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이번 주말께 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따라 추석 명절 간 방역대책 수위도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여전히 세 자릿수 이상인데다, 산발적 집단감염도 여전한 상황이라 2.5단계를 해지하는 것은 다소 섣부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또 추석 연휴를 매개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41명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환자 발생 규모를 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71명(28일)→323(29일)→299(30일)→248(31일)→235(9월 1일)→267(2일)→195명(3일)’ 순을 나타냈다.

수도권 지역에 적용되고 있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지속 여부가 이번 주말 결정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양상,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면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며 “아마 조만간 주말쯤에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동참해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내 발생한 신규 환자 수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국민 여러분이 경각심을 갖고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교회나 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다, 환자 감소폭이 크지 않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경계를 늦추진 않았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148명으로 4일째 100명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확산도 지속 중”이라며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병원,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환자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정부는 아울러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기점이 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 총괄반장은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이후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2만66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188명, 해외유입이 7명이다. 지역발생 188명은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에서만 148명이 나왔다. 그 외에는 울산·충남 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대전·강원 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7명 중 3명은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4명은 대구·인천·울산·전남(각 1명)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173명으로 총 1만5529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 3명 늘어 누적 32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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