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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함대 이병일 하사, 조혈모세포 기증 훈훈

해군 1함대 이병일 하사, 조혈모세포 기증 훈훈

기사승인 2020. 09. 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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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보도사진] 해군 1함대 이병일 하사,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해군 1함대 이병일 하사가 9월 4일 병원에서 기증을 마친 후 환자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파이팅을 보내는 모습/제공=해군1함대
해군 1함대사령부 지휘통신대대 소속 이병일 하사가 4일 서울 모 병원에서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감을 더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골수에서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母)세포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항원(HLA·Human Leucocyte Antigen)이 일치해 조혈모세포를 나눌 수 있는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희박하다.

이 하사의 기증 시작은 201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하사는 헌혈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됐고,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에 언제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에 곧장 자신의 이름을 명부에 등록했다.

이후 이 하사는 기증 서약 후 언제든 필요한 환우에게 건강한 세포를 기증할 수 있도록 운동과 식단조절 등 건강관리에 꾸준히 힘써왔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고 건강검진 및 유전자 검사 등의 필수 절차를 거쳐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이 하사는 “앞으로 더 많은 장병과 청년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되고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나의 작은 실천이 한 생명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국민을 위한 군의 모습을 나의 삶 자체로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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