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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뉴질랜드·태국, ‘No 코로나19’ 백일천하

베트남·뉴질랜드·태국, ‘No 코로나19’ 백일천하

기사승인 2020. 09. 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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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SCHOOL OPENING-COVID-19 <YONHAP NO-4466> (XINHUA)
5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한 중학교 개학식의 모습.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개학을 맞이했다./제공=신화·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역 모범국으로 손 꼽히던 베트남·뉴질랜드·태국에서 100여일 만에 국내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이들 국가는 100(베트남·태국)~102일(뉴질랜드) 간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감염이 다시 발생하며 재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히던 3개국에서 다시 발생한 코로나19 지역감염은 모두 감염 경로도 불분명하다. 가장 먼저 지역감염이 재등장한 곳은 베트남이다. 지난 7월 말,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는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시작된 베트남 다낭의 코로나19 2차 파동에서 다낭과 관련된 확진자만 551명이다. 2차 파동 이전 3~400명의 확진자만 기록했던 베트남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49명으로 늘었다. 이전까지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베트남에선 6일 오전까지 3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102일 간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없던 뉴질랜드도 지난달 11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감염이 발생해 한 때 3단계 록다운(봉쇄령)을 내리기도 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 당국은 경보단계를 오클랜드는 3단계, 나머지 지역은 2단계로 높였다.

지난달 31일 0시를 기점으로 오클랜드 지역의 경보도 2.5단계로 하향 조정됐으나, 당국은 사회적 모임 참석 인원 제한 등 여전히 일부 규제와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102일 만에 재등장한 코로나로 인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5월 24일 이후 3개월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 모범 방역국으로 꼽히던 태국도 100일만에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37세 남성 교도소 수감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마약 혐의로 수감 중이던 이 남성은 방콕 시내 술집 2곳에서 디제이로 활동하고 카오산 로드의 커피숍에서도 일했지만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보건 당국이 즉시 해당 확진자의 근무지와 거주지·재판 및 수감 과정에서 접촉한 589명을 찾아내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태국에서는 인근 베트남의 사례처럼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완차이 와따나잉차론 태국 질병통제국장은 “이 사례가 코로나19 2차 파동의 시작은 아니다”라며 “상황을 잘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잘 통제한다면 추가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 “베트남뿐만 아니라 뉴질랜드·태국의 사례는 보건당국의 예방·확산 방지 조치가 최대가 아닌 ‘최소한’의 조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수시로 손을 소독하는 등 국민 각자가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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