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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 주도 ‘CVIP’ 평화안 제시... “북한 화답 기대”

이인영, 남북 주도 ‘CVIP’ 평화안 제시... “북한 화답 기대”

기사승인 2020. 09. 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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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서 '비핵화' 대신 '평화' 강조
"남북 호혜 협력으로 북미 대화 견인해야"
한반도 평화 친선대사 위촉... 남북관계 복원 강한 의지
이인영 개회식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2020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Peace)’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인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개념에서 비핵화(Dismantlement) 부분만 평화로 바꿨다.

이 장관은 7일 통일부가 연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영상회의 개회사에서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남북 간 호혜적 협력이 선결될 경우 결과적으로 북·미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 장관은 “현재의 한반도는 분단의 고착화와 평화 번영이라는 서로 다른 미래의 교차점에 서 있다”며 “우리의 선택은 명확하지만 주어진 상황은 어렵다. 북·미와 남북의 시간은 멈춰 서 있고 코로나19의 무차별한 확산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제약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장관은 “지난 70년의 남북 관계가 말해주듯 변화를 기다리고 상황에 내맡기는듯한 태도로는 결코 남북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우리는 열린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얼음을 깨며 항로를 열어 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 해법으로 “저는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이는 보건의료와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우리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이 취임 전부터 유엔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남북 간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을 강조한 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평화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민간 친선대사에 리사 클라크 국제평화국(IPB) 회장, 이대훈 성공회대 교수 겸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 정주진 평화갈등연구소장, 윤성욱 충북대 교수(정외과), 김동진 영국 트리니티칼리지 교수, 메리 조이스 무장갈등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PAC) 동북아 국장 등 6명을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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