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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분노보다 차이나머니 우선...미 자산운용사, 새 골드러시 중국 진출 붐

트럼프 분노보다 차이나머니 우선...미 자산운용사, 새 골드러시 중국 진출 붐

기사승인 2020. 09. 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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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 최대 자산운용사들, 새 골드러시 중국 진출"
"차이나머니가 트럼프 이긴 것...미중 경제, 신균형 도달 시사"
세계 넘버 1·2 자산운용사, 중국 진출 본격화...미 은행도 신사업
블랙록 중국 홈페이지
블랙록·뱅가드 등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골드러시를 찾아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블랙록 중국 본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골드러시를 찾아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미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뱅가드가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여움을 사지 않도록 가능한 한 팡파르를 작게 하고 외국 회사에 개방된 1조달러의 자산운용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 자산운용 시장이 이 자산운용사들이 저항할 수 없는 상(賞)이라며 미국 월가에 있어 차이나머니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는(trump)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2019년 기준 7조43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고, 뱅가드는 올해 1월 말 기준 6조2000억달러의 세계 2위 운용사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최대 자산운용사들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의 미묘함은 비록 불안정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경제 문제에 대한 새로운 균형에 도달했는지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애를 써도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로부터 철수하도록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해 전 세계 경제를 날려버릴 수 있는 핵 옵션을 가지고 있는 등 미·중 간 경제 관계 현실을 냉혹하지만 블랙록은 지난달 중국 국영은행과의 파트너십에 청신호를 받는 선택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랙록이 지난달 23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중국건설은행 간 3사 합작 자산운용사 설립을 허가받은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지난달 26일에는 뱅가드가 홍콩의 아시아 본부를 중국 상하이(上海)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씨티은행은 미국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펀드 위탁관리 면허를 취득했고, JP모건체이스는 첫번째 선물 사업을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미 금융기관의 중국 진출 배경과 관련, 중국 경제가 점점 내수 중심 성장 모델로 전환함에 따라 무역 흑자가 줄어들면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큰 자본 유입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미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흐름을 중재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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