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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스가 총리 축하, 일본과 언제든 대화” (종합)

문재인 대통령 “스가 총리 축하, 일본과 언제든 대화” (종합)

기사승인 2020. 09.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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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발전 위해 함께 노력하자"
스가 내각 20명 중 11명 아베 각료
Japan Politics <YONHAP NO-3971> (AP)
스가 요시히데 새 일본 총리(가운데)가 16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99대 총리로 선출된 뒤 일어나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AP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가 요시히데 새 일본 총리 당선에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스가 총리와 새 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일파(知日派)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일본의 국운이 상승하고 한·일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스가 내각 출범으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에 이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로 장기간 갈등이 지속된 한·일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호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퇴진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나온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 총리 지명 선거에서 중의원 총 462표 중 314표, 참의원 총 240표 중 142표를 얻어 99대 일본 총리에 선출됐다. 최장 기간 자리를 지킨 전임 아베 총리가 지난달 건강 악화로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7년 8개월만에 일본 총리가 바뀌었다.

◇ 새 내각 안정 선택, 외교 기조 변화 주목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한 만큼 스가 내각은 20명 중 11명이 기존 아베 내각 인사로 채워졌다. 당장은 안정을 택했다는 관측이다.

아베 정권과 함께 해온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시작으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재배치됐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자 극우 인사로 꼽히는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새 방위상으로 내정됐다.

스가 내각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등용됐다. 스가 내각이 신설한 디지털상은 하라이 다쿠야 전 과학기술상이 맡았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이 유임됐고,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자 극우 인사로 꼽히는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새 방위상에 내정됐다.

스가 총리는 정치계에선 드문 아키타현 농가 출신으로 자민당 내 무파벌·무세습 인사다. 가나가와현 8선 의원을 하고, 아베 정권에서 역대 최장기 관방장관을 지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안중근 의사 관련 발언으로 한국에 강경한 모습을 보였지만 새 자리에 오른 만큼 이전과는 다른 기조의 외교적 접근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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