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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동자금 최대 규모, 초저금리까지 ‘비규제’로 몰린다

시중 유동자금 최대 규모, 초저금리까지 ‘비규제’로 몰린다

기사승인 2020. 09. 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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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영향 덜한 비규제지역 및 비규제상품 등 분양시장 주도
운정 · 예산 등 전국서 '비규제' 테마 신규 분양 활발
비규제
시중 유동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광의 통화량(M2 기준) 규모는 역대 최고인 3053조9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M2란, M1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뜻한다.

이처럼 시중 유동성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저금리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하향 조정하면서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한 데 이어, 5월 0.25%p 추가 인하를 결정하면서 제로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17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로 인해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정부의 규제로 비규제지역이나 비규제 상품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변화된 흐름이 감지된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천안에서 분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아파트는 588가구 모집에 7만7058명의 인파가 몰리며, 평균 131.0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익형 부동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6월 서울 여의도에서 분양한 ‘힐스에비뉴 여의도’ 상업시설은 하루 만에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이어서 분양을 완료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분양되는 ‘비규제’ 상품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HDC아이앤콘스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의 견본주택을 이달 11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 중이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파주에 들어서 다주택자 취득세 등이 중과되지 않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택지지구 내에 자리잡는 만큼,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된다. 전용 85~124㎡ 총 1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라인건설은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에서 ‘내포신도시 EG the 1(이지더원) 2차’ 를 분양 중이다. 전용 67 ~ 84㎡ 총 817가구 규모다. 단지는 내포신도시에 들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전매제한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충남도청을 비롯, 다수의 행정기관이 밀집 조성돼 있는 행정타운이 가깝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고급주거시설인 ‘펜트힐 캐스케이드’ 의 지하 3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규제 강도가 가장 높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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