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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굳어진 소비패턴…“거리두기 2단계에도 주문량 ↑”

온라인으로 굳어진 소비패턴…“거리두기 2단계에도 주문량 ↑”

기사승인 2020.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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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주말 마감률 100% 육박
마켓컬리 "최근 주문량 더 늘었다"
소비자 패턴 재택으로 정착한 듯
추석 선물 온라인 구매 비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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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SG닷컴, 마켓컬리, 홈플러스의 모바일 메인 화면. 각 온라인몰들은 추석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사진=온라인몰 캡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승했을 때 주요 온라인몰의 일일 마감률은 연일 100%에 육박했다. 2단계로 조정된 14일부터는 어땠을까. 다소 완화된 조치에도 온라인몰의 일 마감률은 95% 이하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 패턴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소비 형태는 오는 추석 선물세트를 온라인으로 얼마나 구매하는지에 따라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2.5단계가 시작됐던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연일 99%의 마감률을 기록했다. 이어 평일로 접어든 7일부터는 95% 수준이었지만 주말에는 다시 98%까지 올라갔다. 현재도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평균은 95% 수준이다. 장보기 수요가 높은 주말에는 100%에 가까운 마감률을 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수도권 2단계가 시작한 14일부터 3일간의 일 주문량이 오히려 평균 19% 늘었다.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해주는 점을 내세우는 마켓컬리는 일 평균 약 8만 건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2.5단계 시행 중 매출이 늘어난 상품을 보면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자체가 재택 형식으로 굳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마켓컬리의 8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의 판매량을 보면 ‘스프(87%)’ ‘마시는 선식류(57%)’ ‘베이커리(41%)’ 등 아침 식사 관련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마켓컬리 측은 “재택근무 등으로 여유 있는 아침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간단하게라도 아침 식사를 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강화 방침을 주창한 홈플러스는 “온라인 주문량이 계속해서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에는 주문량이 몰려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 배송이 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주거지를 중심으로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온라인몰 업계가 그동안 냉동·냉장식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배달하는 시스템을 차근차근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업계는 그동안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을 내세우면서 신선식품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오고 시스템을 개선해 왔다. 소비자로서는 매장에 가는 것과 큰 차이 없는 상태로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여기에 그동안 온라인으로 옮겨오던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속을 붙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온라인몰 증가세의 ‘결정타’는 추석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신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증가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직접 고르지 않고 온라인에서 얼마나 구매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실제로 SSG닷컴이 지난달 13~30일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0% 이상 신장했다.

대표적 비대면 채널인 홈쇼핑 업계도 채비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8일까지 추석 맞이 특별 방송을 진행하고 명절 대표 상품인 LA갈비 등의 방송 편성을 지난해보다 50%가량 확대 편성, 안마의자·건강식품 등의 편성도 대폭 늘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 홈쇼핑뿐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명절 시즌 선물 수요가 높은 인기 상품군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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