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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8명 극단적 선택…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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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0. 09. 22. 12:32

자살 연합자료
사진=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세종)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하루 평균 약 3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이 차지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작년 자살에 의한 사망자는 1만3799명으로 전년보다 0.9%인 129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로 37.8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019년 26.9명으로 2018년(26.6명)보다 0.9% 늘었다. 자살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8년에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후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계산한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4.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 11.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2018년부터 2년 연속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7.4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46.2명), 60대(33.7명), 50대(33.3명), 40대(31.0명), 30대(26.9명), 20대(19.2명), 10대(5.9명) 순이었다.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이 전년대비 각각 2.7%, 9.6% 늘었고, 70대와 80세 이상은 각각 5.6%, 3.4% 줄었다.

성별 자살률은 남자(38.0명)가 여자(15.8명)를 크게 앞질렀다.

전체 사망원인 중 1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조사됐다. 암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줄곧 사망원인 1위다.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암에 의한 사망률은 158.2명으로 전년대비 3.9명(2.5%)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폐암(36.2명), 간암(20.6명),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암 사망률은 남자(196.3명)가 여자(120.2명)보다 1.6배 높았다.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60.4명), 3위는 폐렴(45.1명)이었다. 그 밖에 뇌혈관질환(42.0명), 고의적 자해(26.9명), 당뇨병(15.8명), 알츠하이머병(13.1명), 간 질환(12.7명), 만성 하기도 질환(12.0명), 고혈압성 질환(11.0명)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9만5110명으로 1년 전보다 3710명(1.2%) 줄었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도 574.8명으로 같은 기간 7.6명(1.3%)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국내 사망자 수와 사망률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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