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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항공유 수요 절반 ‘뚝’…SK·에쓰오일 등 정유사 시름 여전

코로나 재확산에 항공유 수요 절반 ‘뚝’…SK·에쓰오일 등 정유사 시름 여전

기사승인 2020. 09. 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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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항공유 소비 전년 대비 51% 줄어
"하반기 제품 수요회복 기대치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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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인천공항 입국장./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항공유 수요가 부진해 정유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나라 간 이동제한 조치로 항공 여행객이 줄었고, 항공유 정제마진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대외 상황에 업황 회복을 예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항공유 소비는 139만배럴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전 달인 7월 소비량 195만배럴과 비교해도 29% 가량 줄었다. 전체 석유제품 소비의 3.48%를 차지하던 비중도 1.93%로 낮아졌다. 국내 항공유 소비는 항공기의 국내 운항은 물론, 국내에서 기름을 넣은 뒤 해외 운항을 하는 것 또한 포함된다.

항공유 소비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여행객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 앞서 항공유 소비량은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2월부터 본격 감소세를 보이다, 4월에는 73만배럴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였지만 8월부터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다시금 고꾸라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주 기준 항공유의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0.7달러 대로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밑돌며 수익성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객 운송이 회복돼야 정유사의 안정적인 항공유 판매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판매는 지난해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고, 당분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정유업계는 매출의 10~20% 가량을 항공유에서 얻고 있다. 지난해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의 전체 매출액 대비 항공유 매출 비중은 20.1%, 에쓰오일은 12.8%다. 매출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항공유의 판매 부진은 올해 상반기 정유사 실적 악화에 타격을 줬다. 상반기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4사는 총 5조10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악영향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에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하락 사이클이 이렇게 오래 지속된 적은 처음 인 것 같다”며 “공장 가동률을 줄이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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