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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월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백화점·물류센터·터미널 ‘밀집’ 우려

서울시, 10월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백화점·물류센터·터미널 ‘밀집’ 우려

기사승인 2020. 09.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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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개천절·한글날 연휴 포함 2주간 '특별방역기간'
5, 8월 긴 연휴 지나고 코로나19 환자 급증
전반적으로 기존 방역지침 그대로…백화점 등 쇼핑시설 소독 강화
연휴에도 코로나 검사 계속, 집회 채증 예고
추석 앞두고 활기 찾은 전통시장<YONHAP NO-3133>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추석을 맞아 서울시가 내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별방역기간은 28일 오전 0시부터 내달 11일 자정까지로, 여기에는 추석 연휴(9월30일~10월2일)와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 등 연휴가 모두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돼 확진자가 대체로 감소 추세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일명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높고,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는 지난 5월 초, 8월 중순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연휴를 가을철 유행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등 기존 방역지침 그대로

이번 특별방역기간에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금지나 1종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등 기존 방역조치가 그대로 이어진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핵심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며,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다.

단 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영화관 등 연휴 기간에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은 수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거리를 일부 강화한다. 20석 초과 규모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에서는 테이블 간 1m의 거리두기를 반드시 해야 하며, 이를 지키기 어려운 경우 좌석을 한 칸 띄워 앉거나 테이블 간 띄워 앉기를 해야 한다. 이마저도 어려울 시에는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나 가림막 등을 둬야한다. 영화관과 공연장, PC방은 좌석을 한 칸씩 띄워야 한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의 유원시설은 사전예약제를 통해 수용인원의 절반 이내만 입장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지난 8일부터 시행된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도 계속된다. 다만 시는 한강공원 내 축구장, 야구장 등 실외 공공체육시설은 추석 이후 수해복구가 완료된 시설에 한해 5일부터 선별적으로 운영한다.

추석 앞두고 장보는 시민들<YONHAP NO-3130>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인파 몰리는 터미널 방역 강화…물류시절 비대면 원칙 강조

시는 연휴 기간 귀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 등 5개 터미널에서 기존 1일 1~3회 진행하던 소독을 6~7회 진행한다. 현재 발열카메라 및 감염의심자 격리소 설치 등 사전 대비를 마쳤으며, 특히 시민들의 접촉이 많은 매표소와 무인발권기, 휴게실 등에서는 수시소독을 할 방침이다.

추석 선물용 물품을 취급하는 다단계·후원방문·방문판매 등 특수판매업체 398곳에는 시·구 공무원 121명을 투입해 집합금지 이행 여부 및 방역 실태를 불시에 점검한다.

택배 물동량 50%, 인력 30%의 증가가 예상되는 물류시설에 대해서도 내달 4일까지 특별현장점검을 한다. 시는 연휴기간에 작업장 내에서 비대면 작업 및 비대면 배송원칙이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방역관리자 상주 및 방역실태 현장 모니터링 실시 등 방역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마트, 시장 등 추석 장보는 시민들 밀집 우려

시는 추석 차례상 준비를 위해 시민들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시장과 백화점, 마트 등에서도 철저한 방역을 이어간다.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쇼핑몰 총 217곳에서는 지난 21일부터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며, 시식구역 운영 여부, 집객행위 자제 등 중대본의 ‘대형쇼핑몰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수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한다. 특별 관리가 필요한 시설에는 이번 특별방역기간동안 자치구 생활방역사 등이 현장에 방문해 밀착 관리를 한다.

서울 내 전통시장 350곳에서는 시장 주 출입구에 방역요원을 배치하고, 안내방송과 현수막 등을 활용해 방역수칙을 안내한다. 연휴 기간에는 시와 자치구가 함께 불시점검을 통해 주기적 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계도할 예정이다.

코로나에도 추석 분위기 나는 전통시장<YONHAP NO-3128>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아울러 시는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해 구별로 1개 이상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감염병전문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한편 시는 일부 단체들이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경찰과 협력해 철저히 현장 채증을 하고, 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해 고발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확진자가 발생할 시에는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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