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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짧았던 빅리그의 가을

류현진·김광현 짧았던 빅리그의 가을

기사승인 2020. 10. 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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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귀국<YONHAP NO-3247>
2020 미국프로야구(MLB) 일정을 마친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을야구가 아쉬움을 남긴 채 짧게 마감됐다.

류현진은 지난 2일 귀국했다. 토론토가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선승제)에서 2연패하고 탈락이 확정되자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 야구의 희망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템파베이와의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만루 홈런을 맞는 등 7실점(3자책) 하며 2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커리어 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1과 3분의 2이닝), 최다 피안타(8개)와 피홈런(2개), 최다 실점(7점) 등 나쁜 기록을 떠안았다.

구속이 떨어지면 난타 당한다는 약점도 노출했다. 현지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론토의 2020시즌을 평가하면서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시속 90.6마일(약 145.8㎞)에서 올해 시속 89.6마일(약 144.2㎞)로 떨어졌다”며 “구속이 많이 떨어진 경기에서는 난타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포함해 직구 평균 구속 88마일(141.6㎞) 이하를 기록한 3경기에서 23피안타 1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평균 89마일(143.2㎞) 이상 기록한 10경기에서는 45피안타 10자책점을 기록하며 상당히 차이를 보였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가 분명하지만, 비시즌 동안에 몸을 더 잘 만들어서 돌아와야 한다”고 과제를 언급키도 했다.
Cardinals Padres Baseball <YONHAP NO-1896> (AP)
김광현 /AP연합
김광현의 빅리그 첫 가을야구도 일찍 막을 내렸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광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경기 39이닝서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굵직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제1선발이라는 명예도 얻었다. 빅리그 데뷔 첫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 연기, 보직 변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얻어낸 쾌거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3.2이닝(3실점)의 짧은 투구만을 기록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코리안 빅리거 중 포스트시즌에 유일하게 생존한 최지만(29·템파베이)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ALDS의 상대 팀인 뉴욕 양키스가 1차전 선발투수로 게릿 콜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기록한 3개의 홈런 중 2개를 콜에게 뺏어내는 등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에 전념하던 최지만은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대타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관리했다.

탬파베이와 양키스의 ALDS 1차전은 6일 오전 9시 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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