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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집회 없었다…보수단체 서울 곳곳서 기자회견

한글날 집회 없었다…보수단체 서울 곳곳서 기자회견

기사승인 2020. 10. 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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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에 설치된 차벽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연합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돌발 집회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이 차벽을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 정부를 규탄하며 서울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개천절과 비슷한 수준인 180여 개 부대·1만1000여 명을 동원해 이날 서울에서 진행된 집회 및 기자회견을 관리했다. 경찰은 집회가 없다고 판단해 오후 3시 30분께 29개 부대를 해산했다.

앞서 경찰은 대규모 집회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광화문 일대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설치했다. 그러나 ‘집회 원천봉쇄’에 대한 위헌 논란을 고려해 차벽으로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지는 않았다.

아울러 지난 3일 개천절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설치했던 검문소는 이날 57곳으로 줄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검문소 57곳 중 일부를 철수했다.

이처럼 도심 일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나 시내버스 우회 운행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 출입구는 통제돼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는 등 불편은 여전했다.

앞서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이 금지 통고를 내렸고, 법원도 집회 주최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기각하며 집회는 무산됐다.

이에 사랑제일교회 등이 참여하는 8.15 비대위는 집회 대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방역 정책 등을 비판했다. 시민단체 케이프로라이프 또한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규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에 신고된 집회는 총 1220건이었다. 경찰은 이 중 10명 이상이 참가하거나 중구·종로구 등 집회 금지 구역에 신고된 139건에 대해 개최 금지를 통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돼 시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시청 주변 등의 차벽을 해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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