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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가을 맞아 언택트 힐링 여행지 ‘경주 둘레길 10선’ 추천

경주시, 가을 맞아 언택트 힐링 여행지 ‘경주 둘레길 10선’ 추천

기사승인 2020. 10.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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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약도) 신라인의 숨결 경주 둘레길 10개 구간
신라인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경주 둘레길’ 10개 구간./제공=경주시
경북 경주시가 선선한 가을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가을경주’ 둘레길 10선을 추천했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둘레길은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산과 들, 호수, 바다를 배경으로 곳곳에 자리한 천년 세월을 품은 다양한 유적지를 만나 볼 수 있는 경주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8. 토함산바람길-경주풍력발전소
토함산 바람길에 위치한 경주풍력발전소 모습./제공=경주시
먼저 신라 이후의 경주 역사를 잇는 경주읍성길이다. 경주읍성길은 신라시대 이후 지방통치의 중심지 역할을 한 경주읍성을 중심으로 고려 시대 객사인 동경관, 조선시대 태조의 어진을 모셨던 자리 등 오랜 세월을 견뎌온 크고 작은 유적들을 찾아가는 길이다.

도심지 현대식 건물 사이에서 신라부터 조선까지 2000년의 세월을 고고하게 이어온 경주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지나는 길에 위치한 경주역 앞 성동시장은 푸짐한 먹 거리가 즐비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손맛이 듬뿍 담긴 반찬들을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는 뷔페식 한식식당과 짭짤하게 조린 우엉을 김밥과 곁들여 먹는 우엉김밥이 특히 유명하다.

코스는 법장사~서봉총~금관총~경주문화원~동경관~집경전지~향일문~성동시장~경주역으로 거리는 2.6㎞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이어 자연에 안긴 역사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선덕여왕길이다. 보문교 삼거리 쪽 명활성 아래부터 시작하는 길로 명활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다섯 지구 중 한 곳(산성지구)이다.

진평왕릉 앞으로 푸르게 펼쳐진 풀밭에 서 있는 큰 나무 아래서 꼭 쉬어가야 한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큰 가지 아래 운치있게 놓인 벤치는 절대 놓치면 안될 포토존이다.

코스는 명활성~겹벚꽃 산책길~진평왕릉~황복사지~선덕여왕릉으로 거리는 6.1㎞며 1시간 40분정도 소요된다.

다음으로는 신라 문화의 중심지에 서서 느끼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신라왕경길이다. 신라왕경길은 신라의 수도 경주는 천년 수도다. 세계사에서도 한 나라의 수도가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천년을 이어온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신라왕경길 코스는 성덕대왕신종을 현대의 기술로 재현한 신라대종공원에서 시작된다. 경주관광의 메인 플레이스인 대릉원 돌담길을 지나 첨성대, 계림 숲을 지나면 신라 역대 왕들의 궁궐이 있던 자리인 월성에 다다른다. 현재 월성은 성터를 발굴·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직접 현장을 보는 특별한 경험은 덤이다.

시간을 잘 맞춰 해질녁에 도착한다면 아름답고 신비한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코스는 신라대종~대릉원 돌담길~첨성대~계림~월성~동궁과월지로 거리는 3.6㎞로 1시간정도 소요된다.

이어 마음을 틔우는 크고 둥근 길인 보문호반길이 반긴다. 보문호수는 경주시 동쪽 명활산 옛 성터 아래에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165만㎡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호반길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와 자전거 길 가에 가을의 손길이 닿기 시작한 벚나무 잎이 살랑거리며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10. 삼릉 가는 길-삼릉
삼릉 가는 길의 소나무숲 모습./제공=경주시
순환 탐방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 쉼터가 곳곳에 자리해 있다.

특히 보문단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아치형 상부 구조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물너울교를 건너면 넓게 펼쳐진 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코스는 사랑공원~수상공연장~호반광장~호반교~징검다리~물내항쉼터~물너울교로 거리는 6.5㎞로 1시간 45분이 소요된다.

이어 드넓은 바다로 뻗은 주상절리의 절경 파도소리길이다. 경주 양남면 하서항과 읍천항을 잇는 길로 드넓게 펼쳐진 청정 경주 동해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걷다 보면 오랜 세월이 겹겹이 쌓인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다.

평탄한 해안 산책길이라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거대한 해안 암석 틈에 비죽 자라난 소나무같은 신비로운 자연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천연 건축물’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코스는 읍천항~출렁다리~주상절리전망대~부채꼴주상절리~몽돌길~주상절리~하서항으로 거리는 1.7㎞로 30분 소요된다.

이어지는 감포깍지길1구간이 바다와 마을에 안긴 정겨움을 선사한다. 감포깍지길 1구간 중에서도 전 촌항부터 송 대말등대까지 잇는 코스로 부드러운 소나무 숲 능선을 따라 기이한 해식동굴인 용굴을 만날 수 있다. 정다운 어촌 마을을 지나며 호젓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전촌항~용굴~해국길~감포항~송대말등대로 거리는 4.7㎞로 1시간 소요된다.

이어 발걸음마다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림사 왕의길이다.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한 문무왕의 장례 길이자 신문왕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대왕암으로 향하던 길이라 ‘신문왕 호국행차길’ 로도 불린다.

모차골, 수렛재, 세수방 등 가는 길 지명마다 그 흔적이 남아 있으며 울창한 나무 사이 오솔길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신문왕이 따르던 충과 효, 그리고 이 길을 거닐던 선조들의 오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코스는 왕의길주차장~모차골~수렛재~세수방~불령~삼거리~용연폭포~기림사로 거리는 5.9㎞로 3시간 소요된다.

다음은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하얀 바람개비가 반기는 토함산바람길이다. 토함산 옆에 위치한 조항산 정상부의 경주 풍력발전소 인근 산책길이다. 풍력발전소까지는 꽤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야 하니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풍력발전소 주차장 아래 산등성이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을 걸으면 굽이치는 능선과 푸르른 하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멀리 바람개비처럼 보이던 풍력발전기는 가까이서 보면 웅장한 크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문무대왕릉과 감포 바다에서 석굴암, 불국사로 가는 길목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노을이 지는 황혼 녘, 발전소 주위를 따라 난 길로 늘어선 바람개비들이 바람에 돌아가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토함산바람길은 1.5㎞에 소요시간은 30분정도다.

이어 천년 신라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동남산 가는길이다. 경주 동남산을 중심으로 한 둘레길로 걷다 보면 신라와 통일신라를 잇는 역사 속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코스는 월정교~남산불곡마애여래좌상~남산탑곡마애불상군~경북산림환경연구원~화랑교육원~통일전~서출지~남산동동서삼층석탑로로 거리는 7.32㎞로 소요시간으 2시간 10분이다.

다음은 신라의 시작과 끝을 따라 걷는 길 삼릉 가는 길이다. 40여 개의 골짜기가 굽이치는 남산은 예부터 신라인들이 신성시하는 곳이었고 그 역사가 지금도 곳곳에 서려 있다. ‘동남산 가는 길’에서 남산의 동쪽을 따라 걸었다면 ‘삼릉 가는 길’은 신라의 흥망성쇠를 모두 담은 남산의 서쪽 부분을 둘러보는 코스다.

특히 이 코스는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에도 좋다. 코스의 마무리인 삼릉에 다다르면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우거진 솔숲을 걸어보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코스는 월정교~천관사지~오릉~양산재~나정~포석정지~삼불사~삼릉으로 거리는 8.9㎞로 소요시간 2시간 30분정도다.

시 관계자는 “10곳 중 어디를 가도 후회하지 않을 경주의 아름다운 둘레길에서 고즈넉이 거닐며 가을 단풍같은 추억을 한가득 담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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