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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LG윙 개발한 한재영·김대호 “세상에 없던 폰 만들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인터뷰]LG윙 개발한 한재영·김대호 “세상에 없던 폰 만들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기사승인 2020. 10.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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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 기구개발실 한재영 책임(오른쪽)과 상품기획담당 김대호 선임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세상에 없던 스마트폰을 만들려다 보니 참고할만한 기술이나 제품이 없던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1부터 100까지 하나하나 가이드를 만들면서 개발했어요.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하면서 개발한 제품도 드문 것 같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 이런 것이었을까. 이달 초 LG전자는 세계 어느 시장에도 없던 옆으로 돌리는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LG윙’를 출시했다. 고객에게 새로움과 남다름을 선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LG윙은 겉으로 봐선 일반 스마트폰과 다를 게 없는데,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리면 뒤에 숨어있던 보조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LG윙 개발에 참여한 LG전자 MC사업본부 기구개발실 한재영 책임과 상품기획담당 김대호 선임은 1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이른바 지능형 휴대폰인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지 1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디자인과 남다른 활용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이 있진 않을까 걱정도 했다. 한재영 책임은 “어떻게 보면 과감한 디자인 변화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첫인상이 생소할 수 있고, 회전하는 듀얼 스크린 폼팩터인 만큼 사용자들이 내구성 약하거나 무거울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메인 디스플레이를 돌리기 전 기본 모드에선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모양을 유지했다. 한 책임은 “기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의 경험을 유지하면서 회전했을 땐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구성 확보를 위해 디스플레이 회전을 20만회까지 견뎌내도록 설계했고, 밀리터리 충격시험 9개 영역의 테스트도 거쳤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흔히 뉴(new) 폼팩터라면 우려할 수 있는 내구성 부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리스크 관리를 넘어 멀티태스킹 경험, 짐벌 모드를 이용한 새로운 동영상 촬영 경험을 배가해 제품 자체 경쟁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 배터리 소모가 가장 큰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를 2개나 탑재한 LG윙은 이전 모델 ‘벨벳’(4300mAh)보다 배터리 용량이 적다. 김대호 선임은 이에 대해 “배터리 용량과 제품 두께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기존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UX)을 유지할 수 있는 두께와 배터리 용량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으려고 여러 차례 설계를 검토한 끝에 4000mAh로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은 “벨벳보다 배터리 용량은 적지만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이미 V50을 시작으로 V50S, V60, VELVET 등 듀얼 스크린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최적화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LG윙의 특화 기능인 멀티태스킹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웹 플랫폼 ‘웨일’ 앱에서 LG윙에 적합한 동영상 기반 멀티태스킹을 구현해냈다. 김 선임은 “프랑스 게임사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9’ 게임도 LG윙 두 개의 스크린을 활용해 게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영상 스트리밍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하는 글로벌 업체들과도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LG윙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에게 바라는 점도 있다. 한 책임은 “동영상이 감상의 대상을 넘어 소통 매개체로 진화하는 가운데 LG윙은 동영상 재생과 멀티태스킹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을 충실하게 구현한 제품”이라며 “짐벌모드 등 남다른 촬영 기능이 탑재된 윙과 함께 트렌드보다 앞선 라이프스타일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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