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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지적장애인 8000명이 사라진다…‘깔창’으로 장애인 보호하는 서초구

매년 지적장애인 8000명이 사라진다…‘깔창’으로 장애인 보호하는 서초구

기사승인 2020. 10. 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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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가 만든 GPS 내장 신발깔창 ‘스마트인솔’ 시스템 과정. /제공=서초구청
2015년 8311명, 2016년 8542명, 2017년 8525명, 2018년 8881명, 2019년 8360명.

13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8000명 이상의 발달장애인이 사라지고 있다. 이중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온 이는 최근 5년 간(2015~2019년) 100명에 불과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적장애인 실종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가 ‘위치추적기’가 내장된 신발 깔창을 보급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구는 지적장애인이 실종 이후 여러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들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구는 지적장애나 자폐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기초생활수급 발달장애인 13명을 선정해 GPS가 내장된 신발깔창 ‘스마트인솔’을 지원한다.

장애인이 평소에 신는 신발에 해당 깔창을 넣으면 대상자 위치가 보호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통보되며, 장애인이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날 시에는 보호자에게 경고 문자 메시지가 자동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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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청 관계자가 GPS 내장 신발깔창 ‘스마트인솔’ 제작을 위해 한 발달장애인의 발 사이즈를 재고 있다. /제공=서초구청
아울러 구는 위치추적 기능을 통해 행동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등 이번 사업이 지적장애인 등 장애인들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비슷한 목적으로 나왔던 손목시계 형태의 배회감지기가 나왔지만,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한계에 부닥쳤다는 지적이 나왔기에 구는 이번 사업이 배회감지기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는 발달장애인이 보호자 도움없이 혼자 마음놓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실종률이 높은 발달장애인에게 스마트인솔 지원으로 실종 예방 및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발달장애인이 혼자 외출해도 걱정없는 안전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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