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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137만t 바다에 방류키로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137만t 바다에 방류키로

기사승인 2020. 10. 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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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관계기관 회의서 바다 방류 처분 결정
도쿄전력, 2022년 가을까지가 저장 한계…오염수 재정화중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170t 오염수 나와

후쿠시마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한 계획 검토안이다. 오염수 137만톤을 재정화해 제거가 불가능한 트리튬을 빼고 기준치 이하로 공기에 희석시켜 대기중에 내보내고 바다에는 국가 배출기준의 40분의 1 정도로 줄여 내보낸다는 안이다. /사진=도쿄신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한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17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 약 137만 톤(t)을 바다에 방류하는 방침을 굳혔다. 

 

일본 정부는 이에 이번달 중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바다 방류 처분에 대한 방침을 결정한다. 

 

후쿠시마 지역에서 어업을 생계로 하는 이들은 즉각 반발했다. 안 그래도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로 농수산물에 안좋은 이미지가 있는데 바다에 방류까지 할 경우 “풍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문제는 별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년 뒤인 2022년 가을쯤에는 도쿄전력이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137만 톤이 한계에 달하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는 현재 약 120만톤으로 하루에 170톤의 오염수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어느정도 정화한 뒤 오염수를 물탱크에 저장해왔지만 저장 용량의 한계를 이유로 30년 정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는 안을 제안해왔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전문가 주도 분과위원회를 열고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 4월부터 이번달 8일까지 총 7회에 걸쳐 후쿠시마 지사와 지역 기초단체장, 어업, 유통단체 협회장등과 의견을 나눴다.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의 약 70%는 정화가 부족하고 트리튬(삼중수소) 이 외의 방사성 물질 역시 국가 배출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트리튬은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운 방사성 물질이라 이를 제외하고 계산한 수치다. 

 

도쿄전력은 15일 발표를 통해 처리수를 재정화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국가 배출기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 히로시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 회장은 같은 날 경제산업성과 환경성 장관들과 면담을 갖고 “어업인들의 총의는 결사반대”라며 요청서를 전달했다. 그는 “해양방류를 한다면 후쿠시마는 타격을 입어 미래가 안 보인다.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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