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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100일’…서울시는 안정되고 있다

‘서정협 100일’…서울시는 안정되고 있다

기사승인 2020. 10. 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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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0] 서울시청 국정감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지난 16일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지 딱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대행 역할을 맡은 지 역시 100일이 지났다.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6개월 남짓 남은 시점에서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서 권한대행의 중간 평가는 어떠할까.

“시민의 삶이 존재하는 한 시정은 어떤 순간에도 계속돼야 한다.” 서정협 권한대행의 100일 소회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서 권한대행은 특유의 조용한 리더십, 시스템 리더십, 수평적 리더십으로 사상 초유의 시장 궐위 상태에 놓인 서울시의 혼란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고, 시정을 견고하게 안정시키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한마디로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부시장단, 주요 간부들과 시정 주요 현안을 챙기면서도 권한은 실·국·본부장들에게 과감히 위임해 시장 부재 상태에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조직의 기강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오랜 공직생활을 경험하며 축적한 위기대응 역량을 적시에 활용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국면 등 다양한 고비의 위기를 돌파해왔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금도 서울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사수하며 정부 지침보다 훨씬 강력한 방역을 견지하고 동시에 시민들의 생활과 일상도 면밀하게 챙기고 있다. 이 근저에는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집중되는 수도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 항상 깔려있다.

서 권한대행은 앞으로 6개월 더 서울이란 거대도시의 행정을 진두지휘하며 최장수 권한대행의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 얼마 전 간부회의에서 “선거 앞두고 (유력자에게) 줄 서기는 안 된다. 공직자로서 자존심을 걸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고 단호하게 강조한 것도, 앞으로 남은 기간이 더욱 중요하다는 결기와 경고가 담겨있다.

◇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 위기는 실행력으로 돌파

서울시는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 3~4월에도 거의 유일하게 병상부족 현상을 겪지 않았던 지자체다. 7~8월 휴가철을 거치며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서 권한대행은 확진자 대규모 발생에 대응해 전담병원을 확대 지정하고 생활치료센터를 조기에 확보했다. 시는 9월 1일부터 140병상 규모의 서울적십자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서울시 북부병원도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9월 7일부터 80병상이 추가로 운영되고 있다.

생활방역에서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가지는 마스크 착용 정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마스크 의무화 이후 지자체 최초로 매뉴얼을 마련하고 강력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벌이며 선제적인 후속조치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또, 계절성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이 되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더블 팬데믹’ 사태가 우려되자, 시는 시의회와 적극 토론해 대민접촉 빈도가 높은 대중교통운전자, 보육교사 등 고위험직군 15만여 명에 대한 무료 독감 백신접종 예산을 확보하는 4차 추경안도 지난달 통과시켰다

◇벼랑 끝 민생경제 회복 위한 ‘민생방역’에 총력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경제전략도 다양하다. 시는 ‘민생방역대책’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상가 점포 임대료 지원 △집합금지·제한 업종 0%대 초저금리 융자지원 △고용위기 극복 1만 개 일자리 대책 △100일 간의 대대적인 온라인 소비 캠페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등 고용 불안 노동자에 융자지원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도입 지원 △소상공인을 위헤 배달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춘 ‘제로배달유니온’ 출범 등의 정책을 내놨다.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진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도 강화했다. 시는 △‘서울형 긴급복지’ 수혜자 코로나 위기가구까지 확대 △‘돌봄SOS센터’ 전 자치구 조기 확대 △거리노숙인이 ‘재난지원금’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대책반 가동으로 100명 이상 추가수령 △국민권익위 권고를 수용해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를 외국인 주민에게도 지원 △취약 어르신 돌봄공백을 ‘비대면’으로 메우기 위한 ‘IOT 돌봄 서비스’를 1만 가구로 확대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총 100억원 지원 △‘바이오·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 기술인력 인건비 500억원 지원 △스타트업·소상공인 업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 등 소상공인·창업기업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갈등 이슈도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 시정연속성 확보

중앙정부, 기업과의 갈등은 모든 지자체가 피하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서 권한대행은 민감한 갈등 이슈에서도 기존 정책방향을 유지하며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 기재부와 함께 서울시내 11만 호를 포함한 총 13만2000 가구 공급계획은 수도권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그린벨트는 그대로 지켜낸 중앙-지자체 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힐 만하다.

또한 박 전 시장이 생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보행친화정책도 광화문 광장의 서쪽 차로를 없애고 공원 숲길로 바꾸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세종대로를 포함한 도심권 보행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서 권한대행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첫 시험무대였던 지난 15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도 큰 비난이 나오지 않고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서울의 미래 대비

위기는 기회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듯이 서 권한대행은 작금의 위험을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열정적이면서도 전략적이다. 빌보드 싱글 2주 연속 1위를 자치한 인기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소개하는 서울관광 홍보동영상은 지난달 11일 전 세계에 공개된 지 열흘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시는 BTS를 통해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여행이 시작되면, 첫 번째 목적지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는 서울관광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른바 ‘회복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 유치를 성공했으나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준비해온 회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서울을 배경으로 한 3D 가상회의 플랫폼인 ‘가상회의 서울’을 개발해 지난달 17~18일 양일간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도시 자체를 마케팅 하는 가상 플랫폼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그 외에도 인구 1000만도시의 코로나19 방역정책 모델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영국 내무부 장관, 보수당 대표를 거쳐 제76대 영국 총리를 지낸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서울의 방역 노하우를 배우러 서울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촉발된 일상의 변화와 문명 대전환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2021년까지 서울 전역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고(올해 5개 자치구 시범), 월2만원 이하의 요금으로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을 보급하는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시 공무원들이 공직자의 본분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목표”라며 “보궐선거까지 6개월이 남았는데 누구든지 정치권에 줄 대려는 생각 없이 공직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시정 안정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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