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미국인 억류 경고, 자국 학자들 억류 대응책

中 미국인 억류 경고, 자국 학자들 억류 대응책

기사승인 2020. 10. 18. 15: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로 경로를 통해 미국에 반복적으로 경고
중국 정부가 자국 학자들이 미국에서 잇따라 체포돼 억류되자 똑 같이 자국 내의 미국인들을 억류할 것이라는 경고를 수차례 미 정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억류된 자국 학자들을 조건 없이 풀어주지 않을 경우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보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조만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탕쥔
지난 6월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탕쥔과 그녀가 은신해 있던 주샌프란시스코 중국 영사관의 전경. 탕에게는 FBI에 의해 체포영장도 정식으로 발부됐다./제공=미국 내 중국어 매체 둬웨이(多維).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이처럼 중국이 미국에 경고를 보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주샌프란시스코 자국 영사관에 은신 중이던 한 군사 연구원이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사건 이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체포된 연구원은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 적을 두고 있던 탕쥐안(唐娟·37)으로 미국 비자를 신청하면서 군 복무 경력과 공산당과의 밀접한 관계를 속인 것이 문제가 됐었다. 이후 탕은 바로 기소됐으나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나 자택 연금 상태에 있다. 하지만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떠날 수 없다. 분위기로 봐서는 유죄를 선고받고 옥고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더구나 미국은 탕 이외에도 군과의 관계를 숨긴 혐의를 받는 중국 학자들 4명 중 2명을 11월에 재판에 회부할 예정으로 있다.

중국은 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주중 미국 대사관을 통해 6월 이후 수 차례 “탕을 비롯한 중국 학자들은 단순한 연구원일 뿐이다. 미국이 이유 없이 중국 학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항의의 뜻을 전달하면서 보복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과연 언제부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미국인들을 체포해 억류하는 행동에 돌입할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꼼짝 못할 증거들을 수집했다는 소문이 베이징 외교가에 파다한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의 미국 교민 사회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여차 하면 제재의 대상이 되고는 했던 언론사 특파원들은 유독 몸조심한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한국계 미국인은 “중국 공안 당국이 우리를 사찰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그러나 그보다는 공포감이 더 크다”면서 향후 상황을 우려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