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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시간이 없다” 이재용, 유럽 이어 베트남行 ‘강행군’

[투데이포커스] “시간이 없다” 이재용, 유럽 이어 베트남行 ‘강행군’

기사승인 2020. 10. 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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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귀국 5일만 19일 휴대폰 최대생산지 베트남行
2년 만의 베트남 방문…베트남 총리와 개별 면담도
현지 투자 촉각…재판 앞두고 글로별 경영 광폭행보
[포토]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장서 귀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유럽에서 반도체 장비 수급 등 사업협력을 논의하고 귀국한 지 불과 5일 만이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말처럼 ‘릴레이’ 글로벌 현장경영 강행군에 나서는 셈이다.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앞서 해외 사업을 점검하며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가속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베트남 현지 소식통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은 3억대에 달하는 삼성전자 연간 휴대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기지로,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무산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 푹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0월 베트남 방문 당시와 지난해 11월 푹 총리의 방한 때 개별 면담을 가진 바 있다. 푹 총리는 지난해 면담에서 삼성의 현지 투자활동을 높이 평가한 뒤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면담에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과 관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삼성측은 “베트남 추가 투자계획과 발표 여부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출장에서 하노이에 건설 중인 R&D 센터와 휴대전화 공장 등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 직후 다시 베트남으로 향하는 것은 이달에만 2건의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반도체·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점검하고 위기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면 재판 준비에 몰두해야 하므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 22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재판과 26일 파기환송심 재판은 각각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돼 이 부회장의 법정 출석의무가 없지만, 향후 본 재판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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