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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VS KB카드…‘개방형 플랫폼’ 승부수

신한카드 VS KB카드…‘개방형 플랫폼’ 승부수

기사승인 2020.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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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대비
국민 KB페이-신한 마이월렛 경쟁
KB국민카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KB페이’에 이어 신한카드도 ‘마이월렛’을 선보이면서 뛰어들고 있다. 내년 초 인허가 예정인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에 적극 대비하는 분위기다. 현재 빅테크 기업 위주로 진행 중인 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위기의식으로도 읽힌다. 이 같은 서비스 확대가 시장 규모 확대를 불러올지, 치킨게임으로 몰릴 지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29일부터 결제, 이체·송금, 신분증 등을 신한페이판 애플리케이션에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마이월렛’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이월렛은 카드 결제 기능 외에도 디지털 현금 개념인 ‘신한페이머니’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향후 타 은행이나 증권 계좌로도 신한페이머니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페이판을 개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해 다가오는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최근 ‘KB페이’를 선보였다. KB페이는 KB국민카드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에 방점을 찍었다. 카드는 물론 은행계좌나 상품권, 포인트 등도 결제 수단으로 등록할 수 있다. MST, 근거리무선통신(NFC), QR코드 등을 통해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간편결제시장 급성장과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 서비스 이용은 하루 평균 2139억원을 기록했다. 일 평균 이용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집계 후 처음이다.

문제는 이미 삼성, 카카오, 네이버 등 테크핀 기업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내년 초 발표 예정인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허가도 치열하다. 지난 12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접수에 5대 은행과 카드사,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를 포함한 35개 업체가 몰렸다.

마이데이터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금융소비자 개인의 금융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개인의 금융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활용 방안이 다양하다. 그만큼 뛰어드는 기업도 적지 않다는 점은 향후 경쟁이 심화라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인허가, 오픈뱅킹 참여 등을 대비, 편리함을 강화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오픈뱅킹은 서로 연계되는 사업인 만큼 생존을 위해서 금융기관들이 사활을 걸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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