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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상반기 대출잔액 2조원…채무조정 신청 4년새 31% 급증

20대 상반기 대출잔액 2조원…채무조정 신청 4년새 31% 급증

기사승인 2020. 10. 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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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전재수 의원 프로필사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대의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 대출(카드론)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 상반기 대출잔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2조1451억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말 1조9734억원, 2019년 말 2조738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상반기 기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2조7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8억원(3%)가량 늘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104억원(20.2%) 늘어난 620억원, 여신금융의 마이너스 카드론 대출 잔액은 1억원(1.5%) 증가한 68억원이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6.5% 줄었는데 20대에서만 20.2%가 늘었다. 젊은이들이 은행권보다 대출이 쉬운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대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한 건수는 17만7000건으로 1인당 평균 1171만원의 대출 부담을 안고 있었다.

저축은행 대출은 1만4745건, 여신금융 2999건이다. 1인당 평균 420만원, 227만원의 대출금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마이너스 상품 신규 취급액도 늘고 있다. 마이너스 상품 신규 취급액이 2017년 2조5304억원에서 2019년 2조8138억원으로 2834억원이 늘어나 1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만 1조7613억원이었다. 저축은행은 전체 신규 취급액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6.4%로 월등히 높았다.

무엇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20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신청자가 9519명이었지만 지난해 1만 2455명으로 무려 30.8%가 급증했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20대의 채무가 늘고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재수 의원은 “20대 젊은이들이 학자금 빚을 내는 것에 이어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를 선택하는 현실”이라면서 “청년 부채를 경감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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